IBS·천문연·대덕넷, 지난달 30일 '짜고치는 과학해설: 그래비티 편' 진행
200여 명 극장 찾아···관람객 "우주에는 중력이 없다고만 생각했어요"
초등학생 아들과 극장을 찾은 한 어머니의 말이다. 과학자에게 어려운 과학 지식에 대해 설명을 듣고 영화를 보는 '짜고치는 과학해설'에 2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IBS(기초과학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대덕넷은 지난달 30일 CGV 유성온천점에서 '짜고치는 과학해설: 그래비티' 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성우 IBS 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연구단 박사와 최은정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박사가 영화 해설을 맡았다. 윤 박사는 '우주의 중력과 소리 원리'에 대해, 최 박사는 '우주 쓰레기의 파괴력, 위성의 정확한 추락지점 예측 여부'를 중심으로 해설을 진행했다.
영화 속에서 나타나는 무중력 상태는 사실일까? 윤 박사는 "모든 우주 공간에는 중력이 있는데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원운동을 할 때 중심 쪽으로 작용하는 구심력과 바깥쪽으로 작용하는 원심력이 서로 상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리는 파동의 형태로 매질을 통해 전달되는데, 우리가 생활하는 지구에선 공기가 매질이 되지만 우주에는 공기가 없다"라며 우주에서 폭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최 박사는 우주 쓰레기에 의해 인공위성이 파괴될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0cm 파편이 인공위성을 산산조각낼 수 있다"며 "인공위성의 궤도에 있는 물체들은 초속 7~8km로 이동하고 있는 데, 초속 10km로 날아가는 지름 0.3cm 알루미늄 공은 시속 100km로 날아가는 볼링공과 같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자신의 연구 사례를 들며 관람객의 설명을 도왔다. 지난 4월 2일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 추락 지점을 예측 한 최 박사는 "정밀한 예측은 어렵지만 관측된 인공위성의 궤도정보를 통해 추락시각과 지점을 예측할 수 있다"며 "언제든 인공위성의 정확한 위치와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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