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오토마타·과학상자 맛보기···세 도구 합친 작품 시연도
기계연, 내달 3일 예선 접수 시작···협동 과정 담은 동영상 제출 필수

사전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코딩·오토마타·과학상자를 활용해 만든 예시 작품을 보고 있다. <사진=한효정 기자>
사전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코딩·오토마타·과학상자를 활용해 만든 예시 작품을 보고 있다. <사진=한효정 기자>
오는 10월 열리는 기계제작대회를 앞두고 코딩·오토마타·과학상자 교육이 진행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2018 KIMM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 사전교육'을 17일 오후 1시 본원 본관에서 개최했다. 사전교육은 올해 처음 마련됐다.
 
이날 대회 예선을 준비하는 청소년 220여 명이 모였다. 대회와 관계없이 기계 원리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도 참가했다.

공통 교육으로 '스마트폰으로 영상 만들기' 강의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고재웅 미디어큐빗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어플리케이션 '키네마스터'을 활용한 촬영·편집 방법을 익혔다. 고 대표는 "촬영의 기본은 스마트폰을 두 손으로 잡고 팔꿈치를 가슴에 고정시켜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익준 제일과학 대리는 본선 대회 도구인 코딩보드·오토마타·과학상자를 조합해 만든 예시 작품을 소개했다. 유 대리는 "코딩 프로그램에서 명령을 보내면 모터가 움직이면서 탁구공이 이동하고 마지막에 오토마타가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무대 위로 올라와 작품을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사전 신청에 따라 네 반으로 나뉘어 코딩, 오토마타, 과학상자 강의를 들었다.

코딩 반 학생들은 엔트리코딩 사용법을 배우고 노트북으로 코딩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대부분 학생들이 코딩 보드에 불을 켜고 모터를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오토마타 반 참가자들은 기계의 기본 운동 원리와 부품에 대해 배우고 오토마타를 만들었다. 배영민 KAIST 청소년문화기술센터 연구원은 "직선 운동장치에 접합할 장난감이 어떤 관절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달라진다"며 "움직임을 어떻게 표현할지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준영 대전 목동초 학생은 "오늘 팀원들이 각각 코딩, 오토마타, 과학상자를 배웠는데 세 가지를 어떻게 조합할지 고민해야겠다"라면서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교육을 들으니 어느 정도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성낙 금산 별무리학교 학생은 "엔트리코딩이 그동안 사용했던 스크래치 코딩보다 훨씬 더 편리했다"라면서 "앞으로 코딩과 오토마타를 연결하는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진서 서울 보라매초 학생도 "오토마타가 무슨 뜻이며, 기어 종류에 따라 어떻게 기계 움직임이 달라지는지 배웠다"라면서 "우리 팀원들은 만들기를 좋아하며, 코딩도 자신있다"라고 피력했다.

오토마타를 만들고 있는 초등학생들. 세 학생은 한 팀이다. <사진=한효정 기자>
오토마타를 만들고 있는 초등학생들. 세 학생은 한 팀이다. <사진=한효정 기자>
올해 기계제작대회는 10주년을 맞아 '협동과 융합'을 강조한다. 3명이 한 팀을 이뤄 3개 제작 도구를 모두 활용해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예선접수는 9월 3일부터다. 참가할 팀은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기계기술(환경 보호 또는 국방 기술)'을 주제로 작품 계획서를 작성해 기계연 홈페이지에 공지될 사이트에 제출하면 된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팀의 협동심을 보여주는 30초 분량의 영상도 첨부해야 한다.

본선은 20팀(초·중등 각 10팀)을 대상으로 10월 20일 기계연 본원에서 열린다. 기계의 원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구성 요소를 유기적이고 조화롭게 표현한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우수한 팀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대상), 대전광역시교육감상(최우수상), 한국기계연구원장상·특허청장상·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상(우수상)이 각각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눠 수여된다. 이 외 팀에게는 과학꿈나무상이 주어진다.
 
사전교육 내용을 담은 동영상은 9월 3일 접수 사이트에 공개된다.

참가자들은 네 반으로 나뉘어 코딩, 오토마타, 과학상자 강의를 들었다. <사진=한효정 기자>
참가자들은 네 반으로 나뉘어 코딩, 오토마타, 과학상자 강의를 들었다. <사진=한효정 기자>

조성규 기계연 대외협력실장은 "올해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팀원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한효정 기자>
조성규 기계연 대외협력실장은 "올해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팀원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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