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녹조제어통합 플랫폼 2021년까지 구축

녹조·적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계가 나서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녹조·적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계가 나서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녹조·적조' 문제가 확산되면서 이를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이 나서고 있다.

녹조·적조는 여름철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국민생활문제다. 댐의 여유용수 방류나 황토 살포 등의 대책 외에 과학기술을 활용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돼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국민생활연구'의 일환으로 식수원 녹조 발생에 따른 정수 처리 선진화 기술개발 연구를 KIST 주관으로 지원한 바 있다.

개발된 녹조 정수처리제는 대구 죽곡정수장·매곡정수장과 경남 칠서정수장에 판매(655톤)돼 실제 정수처리에 활용되고 있다. 기존제품에 비해 효율성이 30% 이상 높아졌다.

정수장의 녹조 유입에 대한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도 기존 장치 대비 분석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켰다. 중국 면양부강성 시음용수원지와 국내 정수장에 판매되는 등 사업화 가능성이 높다.

과기부는 향후에도 낙동강유역 환경청과 경상남·북도와 협업해 기존 연구 성과의 보급·확산을 적극 지원하고, 산발적으로 추진 중인 녹조 관련 연구를 종합해 '스마트 녹조제어통합 플랫폼'을 2021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또 적조는 연안에 밀집된 육상·해상 양식장에 어류 폐사 등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과기부는 국민생활연구 일환으로 육상 양식장 해양 유해조류 번성 예측과 제어시스템 개발을 경기대학교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다.

육상양식장 적조방제 시스템 개념도.<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육상양식장 적조방제 시스템 개념도.<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육상 양식장 적조방제 시스템은 적조 원인물질을 97%까지 제거했다. 질소와 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육상 양식장 오염해수 정화·배출 시스템' 역시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과기부는 관련 지자체와 조달청과 협력해 육상양식장 적조제어 방제 시스템의 초기 시장 진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해상 양식장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적조 원인물질 모니터링 무인기와 오염 해수 정화 인공 부도(浮島)의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진규 과기부 1차관은 "폭염이 장기화·상시화되면서 녹조·적조 문제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과학기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해결 방안이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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