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신성철)는 홍순형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고분자 기지 내 2차원 나노소재인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GNP)을 복합화해 초경량 다기능성 나노복합소재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그래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기존 소재와 혼합된 복합소재로 상업적 응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지에 첨가 시 응집현상이 일어나는 단점이 있어 기존 강화재료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지 내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의 표면을 기능기화 물질인 멜라민으로 개질(改質)했다.

연구팀은 멜라민을 매개체로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과 기지소재 사이에 강한 화학결합을 유도했다.

이 기능기화에 의한 표면개질 기술은 재료의 표면에 새로운 특성을 형성해 사용 조건을 만족시키는 기능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하면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 표면에 결함을 만들어 줄 필요가 없어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의 우수한 특성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고에너지 밀링공정 기술을 사용해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과 기능기화 물질을 서로 화학적으로 강하게 결합했다. 이를 이용해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을 고분자 소재인 에폭시 내에 균질분산시켜 항복강도 1.4배, 탄성계수 2배로 강화된 초경량, 다기능성 그래핀-고분자 나노복합소재를 개발했다.

연구팀의 그래핀 나노복합소재 기술은 비공유 기능기화에 의해 그래핀을 기지 내에 균일하게 분산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킨 고에너지 밀링공정 기술을 통해 물성 향상과 산업계 상용화 가능성도 높였다.

홍순형 교수는 "항공기나 인공위성용 초경량 소재, 내습․내산화용 배리어 소재, 투명 유연전자소재, 전자파 차폐용 스텔스 소재 등에 적용가능하다"면서 "단일 공정을 이용해 그래핀 표면을 개질하고 기지 소재 내 균질 분산시킨 물성이 극대화된 나노복합소재 제조를 위한 원천기술"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미래소재디스커버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준희 박사과정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재료분야 국제 학술지 '파티클(Particle & Particle Systems Characterization)'지에 지난 6월 22일자 표지논문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