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천문대 31일 특별관측회 인파 몰려···자정까지 북적
'8월 행성관측의달' 행사···매일 저녁 '금성·목성·토성·화성' 관측

대전시민천문대에서 31일 관측한 화성의 모습.<사진=대전시민천문대 제공>
대전시민천문대에서 31일 관측한 화성의 모습.<사진=대전시민천문대 제공>
15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이 접근한 화성을 보는 특별관측회가 열렸다.

지난달 31일 수많은 인파가 대전시민천문대에 몰렸다. 가족끼리 손을 꼭 붙잡고 찾아온 참가자들부터 중·고등학생 친구들 무리, 대학생 동아리, 연구자, 노부부까지. 모두의 시선은 한곳을 향하고 있다. 바로 화성.

대전시민천문대(대장 최형빈)는 지난달 31일 오후 '화성 대접근 특별관측회'를 열었다. 이날 천문대를 찾아 화성을 관측한 참가자만 2300명이 넘는다. 자정이 넘어서까지 우주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화성을 관측하기 위해 대기중인 참가자들의 모습.<사진=대전시민천문대 제공>
화성을 관측하기 위해 대기중인 참가자들의 모습.<사진=대전시민천문대 제공>

이날 화성이 지구로부터 5759만㎞까지 다가왔다. 화성은 크기가 작아 평소에 관측이 어렵다. 하지만 이번 특별관측회에서 화성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을 때(4억100만㎞)보다 7배 더 크고, 16배 더 밝게 빛났다.

이번 화성 대접근은 지난 2003년 5575만㎞ 다가온 이후 15년 만이다. 올해보다 더 큰 ‘슈퍼 화성’은 2035년이 돼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화성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여름 한철 내내 눈에 띄게 빛나게 된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지난달 28일 개기월식 특별관측회도 열었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천문 현상이다. 올해 1월 31일에도 개기월식이 일어났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1년에 일어난다. 이번 특별관측회 관측 시간이 새벽 시간임에도 300여명의 인파가 대전시민천문대를 찾았다.

대전시민천문대는 '8월 행성관측의달' 행사를 연다. 화성을 비롯한 목성, 토성 등의 행성도 충분히 관측해 볼 수 있도록 여름방학 기간(8월 18일까지)동안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해 밤 11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최형빈 관장은 "최근 대전시민들이 천문우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행사가 없는 평일에도 평균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천문대를 찾는다"라며 "8월은 행성이 가장 잘보이는 달이다. 행성을 보며 큰 꿈을 키워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궁금한 사항은 대전시민천문대(042-863-8763)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ttp://djstar.kr)를 참고하면 된다.

지난 29일 열린 개기월식 특별관측회에서 관측한 달의 모습.<사진=대전시민천문대 제공>
지난 29일 열린 개기월식 특별관측회에서 관측한 달의 모습.<사진=대전시민천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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