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번 세기말까지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은 나왔다. 하지만 2040년을 시점으로 예측·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PCC가 세계 각국에 발빠른 지구 온난화 대책을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기인 1880년 이후 섭씨 1도 올랐다. 이후 10년마다 0.2도씩 올라 2040년에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억제선인 1.5도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산업화 당시인 1880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기온상승폭이 0.85도로 10년 당 0.06도임을 감안할 때 지구온난화 속도가 3배이상 빨라진 셈이다. 보고서는 폭염과 폭우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일부 동식물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IPCC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을 '0'(제로화)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탈 이산화탄소를 추진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지하저장(CCS) 등의 보급과 함께 산업 시스템 등 경제 활동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편, 세계 각국은 오는 12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4)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