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우연합회, 23일 고경력 과학기술인 정책토론회 개최
최문기 KAIST GCC 센터장 초청···'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략·사례' 주제

과학기술연우연합회는 23일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초청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과학기술연우연합회는 23일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초청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글로벌 기술사업화는 신뢰성 있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국내 산·학·연·관 과학기술계가 '협력의 재미'를 느끼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과학기술연우연합회(회장 채영복)는 23일 10시 30분 베스타 라이라홀에서 고경력 과학기술인 30여 명을 초청해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략·사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문기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GCC·Global Commercialization Center) 센터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센터의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략과 사례를 소개했다.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는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기술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국내 기술자원과 연결해 주는 글로벌 기술사업화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최문기 센터장에 따르면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는 지난 2015년 4월에 설립됐다. 대덕연구단지 글로벌 기술사업화 촉진제 역할을 위해 탄생했다.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는 KAIST ITTP(Global IT Technology Program)와 함께 손을 잡았다. KAIST ITTP는 신흥국 IT 공무원과 기술 전문가를 대상으로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 협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곳에서 아시아·중동·동유럽·아프리카·중남미 등에 위치한 67개 국가에 276명의 관련 종사자를 배출했다. 이처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로 기술사업화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최문기 센터장은 "KAIST ITTP에 참여하는 해외 전문가들은 90% 이상 공무원이다. 이들이 동창회 수준으로 머무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라며 "ITTP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사업화 모델을 만든 것이 지금의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코스타리카 기술사업화 사례를 언급했다.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는 지난 2016년 코스타리카 전력통신국영기업인 ICE와 스마트 에너지 협력 프로그램을 위한 포괄적 협정을 체결했다.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기술 사업화 분야는 ICT와 과학기술 분야다.

최 센터장은 "주요 협력 분야로 전기차 충전 시스템, 스마트 마이크로 그리드, 에너지 저장장치 등 5가지 핵심 분야를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라며 "국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코스타리카 진출과 시장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타리카는 한국의 과학기술혁신 클러스터와 같은 산학연 협력모델의 경험·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라며 "코스타리카는 국가혁신지수 제고에 활용하고 OECD 가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몽골 기술사업화 사례도 이어졌다.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는 2016년 ETRI, 몽골 전자정부센터 등과 스마트팜 협력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 지난 2015년부터 몽골 현지 거점기관인 몽골 전자정부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기술수요를 발굴하고 국내의 기술을 매칭하는 기술사업화 모델을 제시해 왔다.

최 센터장은 "몽골과의 스마트팜 협력 프로젝트는 ICT를 농업 분야에 활용한 것"이라며 "겨울철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혹독한 몽골의 기후 조건에서도 신선한 야채와 과일의 재배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는 1년에 2차례에 걸쳐 해외 수요자와 국내 공급자 만남의 장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개발도상국의 기술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국내 기술자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는 해외 기술사업화 실질적인 혜택이 벤처, 중소중견기업, 대학, 연구기관에 돌아가게 하겠다"라며 "이에 앞서 국내 산학연관 먼저 협력의 재미를 붙여가며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은 이정순 연우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사업화 고민을 과학계가 함께 풀어가야 한다"라며 "향후 연우연합회는 '과학기술 서비스업' 측면에서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최문기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 센터장이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략·사례'를 주제로 발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이번 정책토론회는 최문기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 센터장이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략·사례'를 주제로 발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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