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내달 부임···장치 운영 준비 총괄

오영국 핵융합연 박사가 ITER 국제기구서 장치 운영을 총괄한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는 오영국 박사가 ITER 국제기구 장치운영부장에 선임되어 다음 달부터 근무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ITER(국제핵융합실험로)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러시아·EU·일본·중국·인도가 참여해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운영하는 국제 협력 사업이다.

ITER 국제기구는 최근 장치 건설 공정률 약 57% 이상을 달성했다. 오는 2025년 최초 플라즈마 실험을 목표로 장치 운영 준비 본격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전문가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오영국 박사는 앞으로 장치운영부장을 맡아 ITER 장치 운전을 위한 프레임워크 개발·유지 전략․절차 정의를 비롯해 통합 시운전, 최초 플라즈마 실험에 대한 상세계획 준비를 총괄한다. 

오 박사는 지난 25년간 핵융합 연구를 수행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연구센터장을 역임하며 KSTAR 장치 운영과 실험을 총괄하는 등 핵융합 장치 운영에 대한 경험을 보유했다. 

오 박사는 ITER와 같은 초전도체를 사용한 유일한 핵융합장치인 KSTAR 장치의 운영을 이끌며, 세계 최초로 ITER 운전 조건 하에서 장시간 플라즈마불안정성(ELM)을 완벽 제어하는 등 ITER 장치 운전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달성해 ITER 초기 운전을 책임질 적임자로 인정받았다.

이번 선임은 한국이 KSTAR 장치 개발로 우수한 핵융합 장치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데에 이어, 장치 운영과 실험 분야에서도 국내 핵융합 연구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현재 ITER 국제기구에는 KSTAR 개발을 이끌어 온 이경수 박사, 최창호 박사, 양형렬 박사 등이 기술총괄, 장치조립·건설, 진공용기 제작 등의 핵심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오 박사는 "앞으로 절차서 작성, 산업체 기술이전, 인력 선발 등을 통해 상세계획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KSTAR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이 지속적으로 ITER 장치 운영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ITER 장치운영부장에 선임된 오영국 핵융합연 박사.<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ITER 장치운영부장에 선임된 오영국 핵융합연 박사.<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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