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산업협회 "바이오 기반의 경제 발전 공로 인정"

이상엽 KAIST 특훈교수가 '조지 워싱턴 카버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사진=KAIST 제공>
이상엽 KAIST 특훈교수가 '조지 워싱턴 카버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사진=KAIST 제공>
KAIST(총장 신성철)는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제11회 '조지 워싱턴 카버 상' 산업생명공학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2018 생명공학산업협회(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세계 산업바이오 공학 대회'의 기조 강연 세션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생명공학·파트너십 행사로 16일부터 19일까지 필라델피아의 펜실베니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조지 워싱턴 카버 상은 매년 산업 생명공학을 통해 바이오 기반 경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적, 지속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이 상은 100여 년 전 재생 가능한 농작물을 원료로 바이오 기반 제품과 에너지를 생산한 선구자 조지 워싱턴 카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조지 워싱턴 카버상의 11번째 수상자다. 듀폰(Dupont) 사의 CEO 엘렌 쿨만(Ellen Kullman), MIT 공대의 그레고리 스테파노폴로스(Gregory Stephanopoulos) 교수 등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특훈교수는 시스템대사공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해 비식용 바이오매스로부터 화학물질, 연료, 재료를 생산하는 환경친화적이며 지속 가능한 미생물 공정을 개발해 국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미국 국립과학원 외국회원과 미국 공학한림원 외국회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양대 한림원 모두 선임된 외국 회원은 전 세계에 13명뿐이고 국내에서는 이 특훈교수가 유일하다.

생명공학산업협회의 산업·환경 부문 브렌트 에릭손(Brent Erickson) 부회장은 "이상엽 교수는 지속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여러 혁신적 제품과 공정을 개발해 바이오 기반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전 세계 대중과 정책·의사 결정자에게 산업 생명공학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라며 "산업 발전에 대한 이 교수의 공헌은 조지 워싱턴 카버의 정신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워싱턴 카버 상을 후원하는 아이오와 생명공학 협회의 조 흐들리카(Joe Hrdlicka) 대표는 "이상엽 교수는 조지 워싱턴 카버상을 수상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라며 "이 교수의 575편이 넘는 논문과 82권의 저서, 636건의 특허는 산업 생명공학의 진보에 아주 중요한 기여를 해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이며 지난 수십 년 간 함께 해온 연구팀에게 영광을 돌린다"라며 "UN의 지속가능 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 생명공학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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