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선 생명연 박사팀-정선근 서울대병원 교수팀 공동 연구
높은 정확도 갖는 진단 기술 개발

골격근의 감소로 인해 낙상이나 신체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이차적으로 대사질환, 비만, 당뇨, 골감소증 등을 유발하는 노인성 근감소증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원내 권기선 노화제어연구단 박사팀과 정선근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노인성 근감소증 혈액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다중 조합을 통해 높은 정확도를 가지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노인성 근감소증(Sarcopenia)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60대의 유병률이 10% 이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까지 근육감소는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겨지다가 2016년 10월 WHO가 노인성 근감소증에 질병코드를 부여한 이래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 기준이나 조기 진단 방법이 전무한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연구팀은 근감소증 혈액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해 21가지 근감소증 후보 바이오마커에 대해 정상 근육량을 가진 노인 그룹과 근감소증 노인 그룹의 혈액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 간에 차이가 나는 4가지 바이오마커(IL-6, SPARC, MIF, IGF-1)를 발굴한데 이어 바이오마커의 다중 조합을 통해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권기선 박사는 "근육노화는 노년기 삶의 질 저하의 주된 원인이므로 근감소증의 조기 진단은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진단기술을 통해 건강한 고령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Scientific Reports'지에 지난 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a)다중 바이오마커 기반의 근감소증 위험지수 분포 (b)위험지수의 중간값 기준 근감소증 예측 정확도(전체) (c) 위험지수의 중간값 기준 근감소증 예측 정확도(남성) (d)위험지수의 중간값 기준 근감소증 예측 정확도(여성).<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a)다중 바이오마커 기반의 근감소증 위험지수 분포 (b)위험지수의 중간값 기준 근감소증 예측 정확도(전체) (c) 위험지수의 중간값 기준 근감소증 예측 정확도(남성) (d)위험지수의 중간값 기준 근감소증 예측 정확도(여성).<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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