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피질융합연구단 출범, 후두정피질 연구 본격화

뇌연구원이 감각정보 통합과 의사결정 등 고위뇌인지 기능의 핵심 부위인 '대뇌 후두정 피질' 연구를 시작한다.

한국뇌연구원(원장 김경진)은 올해 대뇌피질융합사업연구단을 발족한 데 이어 국내 뇌 연구자들과도 공동 연구를 확대했다고 26일 밝혔다.

후두정 피질은 정수리에 있는 대뇌피질의 한 부분으로 촉각, 시각, 후각, 청각 등 모든 감각 정보, 기억, 감정 등의 정보를 통합해 의사를 결정한다. 

지난 2월 출범한 대뇌피질융합사업연구단은 오는 2026년까지 '후두정 피질의 이해 및 신경회로 손상 극복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단은 대뇌 '후두정 피질의 기능성 정밀뇌지도'를 확립해 의사결정시 뇌신경회로의 작동원리를 규명하고, 사회성·인지 행동 관련 동물모델을 이용해 후두정 피질 중심의 '행동-활성 뇌지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연구단은 그동안 감각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 행동의 신경활성 이미지를 확보한 데 이어 250×200×50㎛ 크기의 미세구조 이미지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어 각 요소 기술을 바탕으로 후두정 피질의 기능 뇌지도를 만들 수 있는 융합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단은 후두정 피질 뇌지도와 신경회로 정보를 확보해 인간의 뇌를 모방한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신경 손상이나 신체마비 환자의 대뇌 신경회로를 복구하는 신경 임플란트 등 차세대 뇌 치료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한편 대뇌피질융합사업연구단은 대뇌피질의 근본 기능을 파악하고, 대뇌피질 연구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DGIST, GIST, 포항공과대학교, 경북대학교 등 국내 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라종철 대뇌피질융합사업연구단장은 "대뇌피질은 뇌에서도 최고위 기능을 수행하는 영역으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곳"이라며 "기초·응용연구를 통해 뇌의 비밀을 비롯해 의사결정의 비밀을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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