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아카데미 등 7개 과학기술 유관 단체, 국회서 포럼 개최

국가에너지전환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과학기술 자원 활용이 극대화돼야 하며, 과학기술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이사장 이승구)는 지난 5일 국회의사당에서 7개 과학기술 유관단체가 공동으로 '국가에너지 전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과학기술적 과제'를 주제로 국회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국회 포럼은 국가 에너지전환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과학기술적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재권 한국기술사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에너지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정치나 이념이 아닌 기술적으로 접근해야한다"면서 "에너지전환 정책추진을 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기술사를 비롯한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승구 원자력안전아카데미 이사장은 "에너지 전환정책은 기술력, 환경성, 안전성, 경제성, 사회적 기대치와 수용성, 안보성 등 합리적 판단 기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라면서 "에너지 전환 문제는 정치사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과학적 관점에서 과학기술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완사항을 마련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소영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은 에너지 전환에 따른 비용을 개인적으로 부담할 용의가 있는지 여부를 정량적으로 계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영 교수는 에너지 전환 추진을 위한 과학기술적과제로 ▲에너지안보 지수 등 정량화를 통한 에너지 자립도 향상 방안 ▲원자로 수출과 원자력생태계 유지 방안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원자력 ▲현 보급중심의 신재생공급체계에 따른 해외 의존도 심화에 대한 개선안 마련  ▲원전과 신재생의 연결다리 역할을 위한 에너지 전환 기금 조성 ▲한수원, 한전과의 협력 방안 ▲전력계통 운영에서 상생협력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정범진 경희대학교 교수는 “에너지 정책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현재의 수급상황을 고려해 세워야 한다"라면서 "국민들의 부담, 미세먼지 영향, 에너지 안보 등을 고려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진호 영남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설비용량은 117GW이며, 산업용으로 60GW로 설비 예비율이 높은 상태이며, 기존 중앙공급식 '발전소 증설'과 같이 외형 확장식 에너지 산업 발전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하다"라면서 "설비 용량에서 다소 여유가 있는 지금이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적기"라고 피력했다. 

윤재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연구소장은 "에너지전환에 따른 과제들은 과학기술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한국엔지니어연합회, 한국기술사회, 과학기술연우연합회, 과우회,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포럼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원자력안전아카데미 제공>
포럼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원자력안전아카데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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