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3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 확정 '뇌 연구비' 2023년까지 2배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매출 1000억원 이상 '뇌 기업'을 10개 넘게 육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8일 제30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뇌연구혁신 2030'(제3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뇌연구혁신 2030은 뇌연구촉진법에 따라 관련 부처 계획을 종합·조정한 뇌 연구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바이오경제 2025'의 부문별 시행계획으로 지난 1년간 50여명의 전문가와 함께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과기부는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 시대의 진입'을 비전으로 ▲인간 뇌 이해를 위한 뇌연구 고도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뇌 실현 ▲뇌 원리를 적용한 지능화·융합 신기술 개발 ▲공유‧융합을 촉진하는 뇌연구 생태계 조성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태동기 기술·창업 중심의 뇌산업 육성 등의 6대 중점 과제를 설정했다.

특히 과기부는 미국 중소기업혁신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3단계에 걸쳐 중소·벤처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뇌 관련 산업에서 매출 1000억원대 기업을 10개 이상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글로벌 뇌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과기부에 따르면 2014년 뇌의약품 시장은 170조원 규모다. 뉴로모듈레이션은 2020년 7조9000억원, AI는 2022년 107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는 지난해 뇌 연구 예산을 3배로 확대했지만 광유전학, 뇌 오가노이드, 인지증강, 뇌 자극·활성측정기술 등 유망 11개 기술 수준은 글로벌 최고 수준 대비 7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영민 장관은 "뇌는 인체 무게의 2.5%에 불과하지만 에너지의 20%를 독식하듯 인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볼 때 국가 차원에서 챙겨야 할 중요한 분야"라며 "뇌 원리를 파악한다면 치매 같은 뇌 질환을 극복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물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뇌를 타 기술·산업과 융합한다면 새로운 거대한 시장이 태동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번 계획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꼼꼼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 비전 및 중점과제.<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제3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 비전 및 중점과제.<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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