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부터 8월 16일까지 매주 1회 정기 교류

신진 작가들과 함께 토론하며 인문·경영학적 소양과 사고를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KAIST(총장 신성철)는 지난달 26일부터 정영효 시인, 서혜림 시나리오 작가, 이혜빈 극작가 등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신진 작가 3인과 학내 구성원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작가의 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와 KAIST 구성원들은 주 1회 예술을 주제로 독서하고 토론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이 모임은 오는 8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총 17회에 걸쳐 운영된다. 

지난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정영효 시인은 '나를 채우는 글쓰기'를 주제로 글에 대한 시각, 장르에 대한 이해, 읽고 쓰는 일에 대한 습관, 글이 주는 힘 등에 대해 논의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실제로 글을 쓰고 읽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영화 '허스토리'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서혜림 작가는 '영화로 본 여성, 객체에서 주체가 되기까지'를 주제로 다양한 영화 작품을 감상하고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의 삶을 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 밖에 '지금도 가슴 설렌다' 등의 희곡을 집필한 이혜빈 작가는 '목요일 저녁엔 희곡 낭독을'을 주제로 참가자들과 함께 희곡을 낭독하고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과학을 소재로 인간 내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희곡을 위주로 총 6편의 낭독 작품을 다룰 예정이다.

한편, KAIST는 지난 2013년부터 예술가 상주 프로그램인 '엔드리스로드'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 과학자들의 감성과 창의력을 자극해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얻게 해주는 한편 인문·경영학적 사고와 소양을 높여주고 작가에게는 캠퍼스를 개방해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백민석, 최진영, 기준영 등 9인의 소설가와 위기철, 이송현, 문부일 등 아동청소년 문학가, 웹툰 작가인 최삡뺩, 이무기, 윤필 씨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가 27인이 KAIST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이번 '작가의 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엔드리스로드'의 9기 입주 작가들이다. 이들은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선발됐으며 오는 8월 20일까지 KAIST 캠퍼스 안에 상주하며 활동한다.

김수현 KAIST 대외부총장은 "과학과 예술은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KAIST 구성원들이 다양한 예술분야를 접하면서 인문학적 감성으로도 과학을 바라보고,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정신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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