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팔레 사우디 장관 5일 원자력연 방문
스마트 원자로 사업 추진 현황 점검 등 수행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예비사업자 선정이 다가온 가운데 한-사우디 간 원자력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알팔레(H.E. AlFalie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지난 5일 원자력연을 방문해 스마트 원자로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원에서 원자로 설계 기술 교육을 받고 있는 자국 엔지니어들을 격려했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 원자로(SMART, 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원자력연이 자체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소형 일체형 원전이다.

알팔레 장관은 원자력연에서 SMART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원자로 설계 기술 교육을 위해 사우디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에서 파견한 사우디측 연구자의 발표를 듣고, 원자력 안전연구 시설도 시찰했다.

사우디 원전 정책을 총괄하는 알팔레 장관은 한국과의 에너지 정책 협력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원자력연이 사우디와 함께 추진 중인 SMART '건설 전 설계사업(PPE, Pre-Project Engineering)'의 성공적인 사업 완료와 후속 건설사업의 원활한 착수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에 공감했다. 

하재주 원장과 알팔레 장관은 SMART 첫 건설과 제3국으로의 공동 수출, 차세대 SMART 개발 관련 협력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알팔레 장관은 "자국에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국립원자력연구소(NNL, National Nuclear Laboratory)가 최단시간에 원자력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원자력연구개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원자력연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5년 SMART 공동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이후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양국간 1단계 협력인 '건설 전 설계사업(PPE, Pre-Project Engineering)'을 진행해 오는 11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이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SMART 건설·운영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사우디 엔지니어 40여명을 대상으로 SMART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재주 원장은 "알팔레 장관의 방문은 한-사우디 파트너십 협력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사우디가 소형원전 SMART의 자국 건설뿐만 아니라 제3국 수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알팔레(H.E. AlFalie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알팔레(H.E. AlFalie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왼쪽)과 알팔레(H.E. AlFalie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오른쪽)이 SMART 개발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왼쪽)과 알팔레(H.E. AlFalie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오른쪽)이 SMART 개발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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