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연구재단, ECC 2030 기술개발 추진···지난 24일 공청회 개최
2030년 CO₂활용 R&D 로드맵 발표···"에너지·화학제품 등 유용한 물질 생산 계획"

"이산화탄소의 전환량, 경제성 등 요인을 만족해야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의 적용이 가능하다."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이 개발되면 이산화탄소 기반 제품생산으로 인한 신산업 창출, 이산화탄소 감축 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동시에 달성 가능한 CO₂ 활용(CCU)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열린 'ECC(Energy Chemical Coupling) 2030 기술개발 계획 공청회'에서는 ECC를 통한 신산업 창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연구재단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공청회에는 2030년 CO₂ 활용 R&D 로드맵이 발표됐으며, 산·학·연·관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해 사업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지난 24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ECC 2030 기술개발 계획 공청회' 열렸다. 패널 토론에서는 심상준 고려대 교수, 강윤영 서울대 교수, 박영구 에너토피아 부대표, 김윤경 이화여대 교수, 정광덕 KIST 책임연구원, 강종원 롯데케미칼 수석, 박기환 태경화학 대표이사, 장원석 지역난방공사 수석이 참여했다.
지난 24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ECC 2030 기술개발 계획 공청회' 열렸다. 패널 토론에서는 심상준 고려대 교수, 강윤영 서울대 교수, 박영구 에너토피아 부대표, 김윤경 이화여대 교수, 정광덕 KIST 책임연구원, 강종원 롯데케미칼 수석, 박기환 태경화학 대표이사, 장원석 지역난방공사 수석이 참여했다.
이상협 한국연구재단 단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 정광덕 박사는 "얼마나 CO₂를 전환할 수 있고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두 가지 요인을 만족시켜야 CCU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부생자원 등을 활용해 실질적 목표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기획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윤영 서울대 교수는 "CO₂ 감축과 신산업 창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CCU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국내 실정에 맞는 방향으로 보인다"며 "생산물 산출에 의한 부가가치, CO₂ 처리 비용,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처리 비용 등 조건이 충족된다면 획기적인 기획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종원 롯데케미컬 수석은 산업계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CO₂로 생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면, 기업도 충분히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산업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기환 태경화학 대표도 "CO₂ 활용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된다면 산업계에서 효과적으로 CO₂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엽 연구재단 단장은 "이 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공청회에서 나온 기존 사업성과의 차별성 등 의견을 고려해 사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CC 2030 기술개발···CO₂ 600만톤 감축 목표 
 
ECC 2030 기술개발 사업은 CO₂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청정에너지·청정 화학원료를 창출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이 사업은 CO₂ 600만 톤 감축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과 기술이전, 저감효과 평가 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3대 추진과제로는 ▲이산화탄소 역배출(Negative Emission) 구현 바이오 에너지 CCUS 기술 개발 ▲재생에너지 활용 융복합 화학적 에너지 저장 ▲산업 맞춤형 CCU 기술 개발 등을 계획 중이며, 여기에 7대 세부과제를 구성했다. 

ECC 2030 기술개발의 3대 추진과제와 7대 세부과제. <사진=연구재단 제공>
ECC 2030 기술개발의 3대 추진과제와 7대 세부과제. <사진=연구재단 제공>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이산화탄소 역배출 구현 기술 개발'은 석탄발전소에서 나오는 CO₂를 사용해 미세조류를 배양하고, 여기서 얻은 미세조류를 발전소 연료로 사용해 결과적으로 CO₂ 배출은 없게 만들 계획이다. 또 다른 과제에서는 전분을 많이 축적할 수 있도록 미세조류를 개량해 에탄올, 락틴산, 이소부탄올 등 수송연료를 생성한다.
 
'재생에너지 활용 융복합 화학적 에너지 저장' 기술은 신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한 초과 전력으로 화학적 에너지저장 시스템을 만들어 CO₂를 대량 연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태양열에너지에서 얻은 전력으로 유기성 폐자원과 발전소에서 나온 CO₂를 항공유 등으로 전환하는 연구도 추진된다.
 
또 '산업 맞춤형 CCU 기술 개발'은 시멘트 공정에서 배출하는 CO₂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활용해 폴리우레탄, 비닐카보네이트 등 고부가 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ECC 2030 사업 관계자는 "CCU 기술 확보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국내적으로 2030년까지 630만 톤의 이산환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건축자재, 화학중간체, 연료, 폴리머 시장에서 2030년까지 연 900~1300조 원 시장이 전망되는 등 연간 29~62억 톤의 CO₂ 감축 잠재량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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