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관 '원전 안전 국제연구' 정기회의 UAE서 개최

OECD-ATLAS 2차 프로젝트 정기회의 참석자 단체 사진.<사진=원자력연 제공>
OECD-ATLAS 2차 프로젝트 정기회의 참석자 단체 사진.<사진=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한국·미국·프랑스·독일·UAE(아랍에미리트) 등 11개 국가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원전 안전성 향상 국제공동연구 'OECD-ATLAS' 2차 프로젝트 정기회의를 지난 17일부터 양일간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이 주관하는 OECD/NEA(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의 원전 안전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순항 중인 가운데 올해 첫 정기회의가 이례적으로 UAE서 열렸다. 이에 대해 원자력계에서는 한국이 2009년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의 운영을 앞두고 UAE가 국내 원자력 안전 기술에 한층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정기회의에 프로젝트에는 참여기관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 원자력연의 원전 안전연구시설 'ATLAS'(가압경수로 열수력종합효과 실험장치)에서 수행 중인 다중고장사고 실험, 차세대 안전계통 실험 등 다양한 안전 실험 데이터를 분석·공유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또 빅터슨(Viktorsson) UAE 원자력규제청장이 참석해 UAE 원자력 현황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ATLAS는 한국형 원전 'APR-1400'의 주요 원자로 계통을 축소 모의한 실험시설이다. 실제 운전 조건과 동일한 상황에서 다양한 가상 사고를 모의한다. 사고에 대비해 원전을 안전하게 유지·운전할 수 있는 종합 검증이 가능해 지난 2009년 원전 수출 과정에서도 UAE로부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최기용 원자력연 열수력중대사고안전연구부장은 "UAE는 바라카 원전 운영을 앞두고 ATLAS 등 APR1400의 안전성을 평가·검증할 수 있는 한국의 원자력 안전연구 시설과 기술력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라며 "앞으로 양국 간 기술 협력 확대를 통해 UAE 안전 기술력 증진은 물론 국내 기술의 추가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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