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연구조직 분석도구 개발해 분석···조직 개편하고 기술사업화 강화
기계산업 로드맵 수립으로 기계산업 경쟁력 분석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로봇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대중들의 기대는 높아진 반면 실제 기술 개발은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계연은 주요 연구 분야인 3D프린팅과 로봇기술, 스마트팩토리 등의 기술 개발을 추진합니다. 앞으로 연구조직 개편 등을 마무리하고 국내 기계산업이 나아갈 방향 마련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22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박천홍 기계연 원장은 위와 같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은 올해 국내 국내 기계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신흥국의 성장에 대비한 경쟁력 분석에 나선다.

기계연은 국내 기계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 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계산업 로드맵 수립을 추진한다. 

특히 기술 발전 속도와 대중의 인식 간 폭을 좁히기 위한 방법으로 국민에게는 구체적인 시간 축을 고려한 기술발전 시간표를 제시하고, 연구자에게는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기계산업 경쟁력 분석은 제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신흥개발국의 기술 추격에 대응하고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차별화된 R&D 육성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실시된다.

기계연은 연구역량이 축적되어 있는 산업화형 연구를 넘어 국가가 요구하는 대형·장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내부적으로는 연구조직 분석 도구를 개발해 연구조직의 성과를 분석하고 객관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집중해야 할 연구분야를 고려한 조직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연구 조직 개편과 연구기획조정본부 신설 등 정책기능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 정비를 오는 5월까지 마무리하고, 기계산업 발전을 위해 나설 계획이다. 

앞서 기계연은 지난해 신진 연구인력을 활용해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고 미래 R&D를 기획하기 위해  4차산업혁명R&D센터와 신기후체제 R&D센터를 한시적인 운영체 조직으로 설립·운영해왔다. 

한편, 기계연은 지난해 기관 설립 이후 68억여 원의 기술료 수입도 달성했다. 연 4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기술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연구자를 기업지원연구자로 활용해 대형·장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조직으로 개편하고, 기술 실용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가상현실을 통한 실험적 연구 강화, 사람과 협력해 산업용으로 활용되는 '협동로봇' 연구 등도 지속할 계획이다.

박천홍 원장은 "최근 국민중심, 연구자중심의 '출연연발전방안'에서 출연연의 역할과 책임을 묻는 'R&R'이 중시되고 있는 만큼 기계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형·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연구에 집중하며 출연연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장.<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장.<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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