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2일 매봉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 제3차 심의회 예정
지역주민 구성 '매봉산 환경 지킴이'···위원들에 이메일 전달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매봉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 제3차 심의회가 열린다.

대전광역시는 22일 도시공원위원회 심의회를 열고 매봉근린공원 조성계획 결정과 경관심의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매봉근린공원 도시공원위원회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재심의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심의회 골자는 비공원 시설 구역 설정과 공원 생태 기능 확보 안이다. 심의회는 녹지 확보의 필요성을 들며 개발 계획을 보류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매봉산 환경 지킴이들은 21명의 도시공원위원회원에게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매봉산이 지키며 보존해야 한다는 진정성 있는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

매봉산 환경 지킴이가 보낸 이메일에는 "대덕 특구가 시민사회와 융합이 되는 아름다운 소통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라며 "매봉산 재개발문제는 작게는 지역의 환경 문제로 보이지만 현실은 대전시의 핵심성장동력 가치투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래는 이메일 전문.

존경하는 대전광역시 도시공원위원회 위원님들께

•매봉산은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대전시의 소중한 환경입니다
•매봉산 아파트 건설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전발전의 저해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대전시의 미래를 위해서 보다 신중한 토론이 필요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방과학기술 정책에서도 명시되어있는 지역혁신의 플랫폼으로서 대덕특구의 역할을 해낼 수 있게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대덕특구 연구단지 기관장 협의회는 매봉산녹지 보존과 혁신지역건설에 적극적으로 협조합니다
 
100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우리 대전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노력해 주고 계시는 도시공원위원회 위원님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 위원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전을 떠나는 청년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는 대전시의 각종 경제지표의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타공인 과학의 도시라 일컬어지는 대전에서 대전시민 스스로 과학의 도시라고 자부할 수 없는 현실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우리 모두의 성찰이 필요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대전시민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전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사명감을 지닌 대덕특구의 구성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위원님 여러분
 
대전은 지금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과학특별시의 위상은 특허나 기술이전 같은 숫자놀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대덕특구가 시민사회와 융합이 되는 아름다운 소통의 현장이 되어야 합니다. 대전의 청년 인재들이 대전을 떠나는 것은 아파트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매봉산 재개발문제는 작게는 지역의 환경개발문제로 보이지만 현실은 대전시의 핵심성장동력 가치투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매봉산 부지 아파트 건설안은 나머지 매봉산 부지의 환경을 지키고 더불어 공원조성 예산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 부분 타당한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대덕특구의 특수성과 매봉산이 가지는 지리적 중요성을 간과하고 현실의 문제 해결에만 주안점을 둔 해결책입니다. 대덕특구 지역의 주택보급률과 주거 환경을 고려하였을 때 아파트 추가 건설은 아무런 명분도 이유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현재 안은 국가 연구소의 보안 문제까지 감수해야 하는 위치에 건설계획이 잡혀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매봉산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결국 나머지 매봉산 부지도 추가 개발 및 환경오염에 노출되는 위험성 또한 간과할 수 없습니다.
 
대덕특구는 국가연구소, 대학, 녹지환경, 주거, 정부기관 등 혁신을 해낼 수 있는 역량과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 대덕특구는 소통과 융합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의 허브로서 가장 중요한 요충지인 매봉산의 아파트 건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많은 토론과 논의를 거쳐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재탄생된 새로운 대덕특구가 대전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대덕특구에서 만들어진 멋진 작품들이 대전 도심 곳곳에 뿌리를 내려 대전시 전체가 세계 최고의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도시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그 아이들이 대전에 대한 자부심을 한가득 안고 또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사는 대전을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위원님 여러분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매봉산 민간특례사업이 제고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대덕연구단지 내의 출연연, 구성원, 기업, 기업인, 시민들은 이러한 뜻을 표하고자, 매봉산 근린공원 아파트 개발을 반대하는 서명에 출연연 소속 연구원들이 참여하고, 출연연구소 16개 기관이 반대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지역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매봉산 환경지킴이 시민행동을 결성하여 매봉산피크닉을 매주 시행하며 매봉산 근린공원 내에 아파트개발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매봉산을 구입하자는 ‘커피 한잔 값으로 매봉산 1구좌(1만원) 사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사안이 중대 결정사안인 만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주신 차기 대전시장 후보분들도 계십니다.
매봉산 민간특례사업에 대해서 다같이 깊게 토론할 기회만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위원님들의 고귀한 지성에 간곡히 호소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3.21.
매봉산 환경 지킴이 시민행동 배상

대전의 비상을 염원하는 대덕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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