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는 7일 중회의실에서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오는 2022년까지 태양광과 수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전력자급률 17.7%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제5차 지역에너지계획을 심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전시는 전력 자급률 제고를 위해 2022년까지 태양광으로 412GWh, 수소 연료전지 발전 등으로 3106GWh 등 총 3518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에너지 효율화 시책으로 360GWh의 전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에서는 기존 건물 옥상, 베란다 등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이 앞으로 BIPV 확대를 통해 건축 마감재와 발전할 수 있도록 전환된다. 사업 시행 주체도 관 주도에서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 등과 협력해 민간 주도 발전 사업으로 추진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태양광 발전보다 공간적인 제약을 덜 받는 이점을 살려 RPS 적용을 받는 발전공기업 등과 협업해 5년 이내에 130MW 규모의 발전 설비 확대가 추진된다.

또한, 화석연료를 수소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 향후 5년 이내 수소차 1000대 보급과 수소충전소 5개소를 마련하고, 수소에너지 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국정과제, 국가 에너지기본계획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신기술․신산업 육성 등 5대 분야 40개 전략사업을 발굴했다.

이를 위한 예산은 총 1조 4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재원별로 보면 국비 2500억원(17.8%), 시비 1500억원(10.7%), 나머지 71.5%인 1조원은 민간자본이 소요된다.

대전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시민이 직접 투자하고 햇빛발전 수익금을 공유하는 '시민 펀드․출자 기반 햇빛발전소 건설 사업'으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을 통해 에너지 공동체 확산과 관광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LH 서남부 발전소 구축을 시작으로 약 7000억원을 유치해 한솔제지 신탄진 공장 등 지속적으로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처럼 태양광과 연료전지 발전에 중점을 두고 11개 사업을 추진한다.

에너지 감축·전환분야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수소차·전기차 보급사업'에 2000억원을 투입해서 수소차 1000대 전기차 6400대를 보급하고, 스마트계량기(AMI) 5만 세대 연차적 보급 등  10개 사업이다.

미활용 에너지 활용분야로 이전 예정 하수처리장에 스마트에너지 콤플렉스로 구축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도 조성된다. 이외에도 수열에너지 원수(原水) 활용 냉난방 공급사업, 유성 폐온천수 이용 활성화  3개 사업도 검토된다.

대전시는 에너지 복지 강화분야에 약 200억원을 지원해 '에너지 바우처 사업' 등 5개 사업을 추진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에 '따뜻한 대전'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기술 실증과 신산업 육성분야에는 11개 사업, 2500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수소 부품 성능평가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국가 수소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도모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제로에너지 시범단지 조성사업, 인공위성 기반 스마트 자원지도 실증사업 등 대전시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에너지 R&D의 전진기지 역할을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한편, 위원회는 이 사업과 별개로 다양한 정책 건의사업을 논의했다.

주요 내용은 ▲지역에너지계획 추진 동력을 살리기 위한 에너지 전담기구 설치 ▲자치구 에너지 조례제정 ▲에너지산업 발전기금 설치 ▲수소산업진흥센터 설립 ▲수소에너지의 날(Hydrogen Energy, Day) 행사 개최 ▲수소연료전지 엑스포 개최 등이다.

한선희 과학경제국장은 "지역에너지 계획과 5대 분야 40개 전략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관련 부서와 협조해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면서 "태양광과 수소 에너지 보급, 에너지 전 과정에 ICT 활용 촉진을 통한 스마트 제로 에너지 대전 구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