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기후역학 분야 석학으로 구성된 위원회서 활동
3년 임기 동안 기후역학 연구 우선순위 등 검토

한국이 기후와 환경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게 됐다.

UNIST(총장 정무영)는 강사라 도시환경공학부 교수가 전 세계 기후역학 연구를 주관하는 '기후역학  전문위원(Climate Dynamics Panel)'으로 선임됐다고 6일 밝혔다.

강사라 교수는 이번 선임에 따라 오는 2020년 12월까지 3년간 활동한다.

강사라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사진=UNIST 제공>
강사라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사진=UNIST 제공>
기후역학 전문위원은 세계기후연구계획(WCRP)의 4대 중점사업인 '클라이바(CLIVAR, Climate and Ocean: Variability, Predictability and Change)' 산하에서 활동하는 12명의 기후역학 분야 석학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모여 활동하는 '기후역학 전문위원회'는 기후역학에 대한 과학적인 진보와 연구의 우선순위를 검토하며, 각종 지침과 권고사항을 내놓게 된다. 또 기후역학 분야 과학역량 개발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한편, 클라이바는 주로 기후와 해양의 변동성과 예측가능성, 그리고 변화를 다룬다. 대양과 대기가 짝지어 움직이면서 나타나는 역학이나 상호작용, 예측가능성 등을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다.

클라이바 산하에는 기후역학 전문위원회를 포함해 총 4개의 국제 전문위원회가 있다. 이 위원회에 소속된 전문위원 50여명 가운데 한국 기관 과학자는 강 교수가 유일하다.

강사라 교수는 "기후역학 전문위원으로 선정됐다는 초청장을 받았을 때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감격스러웠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세계 기후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사라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대기해양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11년부터 UNIST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 교수는 클라이바뿐 아니라 세계기후연구계획 승인 아래 수행되는 '구름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프로젝트(CFMIP, Cloud Feedback Model Intercomparison Project) 등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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