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말 KAIST 초빙석좌교수로 임용
21일 학교측에 사직서 제출 후 26일 최종 수리

최근 '미투 운동(#MeToo)'이 확산되면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받고 있는 고은 시인이 단국대에 이어 KAIST 석좌교수직에서도 물러났다.

고은 시인.<사진=대덕넷 DB>
고은 시인.<사진=대덕넷 DB>
28일 본지 취재 결과 고은 시인은 지난 21일 KAIST 측에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학교 측이 26일 이를 수리하면서 강단을 떠나게 됐다. 

KAIST 석좌교수직은 탁월한 연구업적이나 사회활동을 통해 국내외 명성이 있는 자를 선임해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별재원을 통해 임용된다.

석좌교수는 소속대학(원)장의 추천으로 교원인사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총장의 제청으로 이사장의 승인을 얻어 임용된다.

고은 시인은 지난해 11월 10일 KAIST 석사 리더십 특강에 이어 같은 달 27일 임명장을 받고 인문사회과학부 초빙석좌교수직에 임용된 바 있다. 당초 임용 기간은 내년 10월 31일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KAIST 측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석좌교수직 임용 후 아직 강단에 선 사례는 없다. 1년에 4번 특강을 하기로 합의가 되었으나 재원 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그동안 추진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고은 시인은 문단 미투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지난 15일 단국대 석좌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동료 문인 최영미 시인의 고발문 등이 이어지면서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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