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식민지에서 광복한 지 70여 년이 넘었지만, 아직 결정적으로 묶여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통계'인데요. 현재 대부분의 주요 한국 통계는 일본에 의해 조사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한 번의 독립이 일어났습니다.

조선일보는 '한국의 장기 통계'를 펴낸 김낙년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의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한국의 장기 통계는 김 소장을 포함해 박기주 성신여대 교수, 박이택 고려대 교수, 차명수 영남대 교수 등 22명의 경제사학자가 참여한 가운데 1996년부터 작성이 시작됐습니다.

장기 통계에는 조선후기부터 산업과 무역, 소득과 물가, 교육과 건강 등 22개 분야 1만여 항목의 연도별 통계와 흐름, 특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외국과는 어떤 점이 다르고, 또 그 원인 무엇인지 연구가 가능합니다.

기존 일본 식민지 시절 수집된 통계를 바탕으로 나왔던 한국의 데이터가 아닌, 순수한 한국의 데이터가 등장한 것인데요. 다시 한 번 '독립'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와 일정을 전해드립니다.

◆오늘의 주요 일정 - 김유수 일본이화학연구소 Chief Scientist '기초과학이 열어가는 미래사회' 
◆오늘의 주요 뉴스

1.[조선일보]"日통계 의존했던 한국 연구… 20년 걸려 독립"

"광복 70년이 넘도록 일본 학계에 의존하던 한국 주요 통계를 드디어 우리 손으로 정리했습니다. 삼성이 소니를 모방하다 독자 제품을 만든 것처럼 학문적으로 그들을 추격해서 독립을 이룬 것입니다."

2.[매일경제]한국 과학유산 재평가 60년 외길…과학사학자 전상운 前총장 별세

한국 과학사 학계 큰 별이 졌다. 60년 넘게 한국 과학사 연구 한길을 걸어 온 원로 학자 전상운 전 성신여대 총장이 지난 15일 오후 2시 35분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6세.

3.[한국경제]'블루오션 전략' 창시자 김위찬 프랑스 인시아드(유럽경영대학원) 석좌 교수

"당신의 회사는 경쟁하는 회사입니까. 창조하는 회사입니까."

4.[한국경제]"잡스가 차고서 하던 혁신, 이젠 선전 창업카페서 한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이 선전 난산소프트웨어 산업단지에 세운 창업카페 'JD+밀크티'는 지난 16일 100여 명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관계자들로 붐볐다. 카페 안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독일 전자업체 인피니온 관계자가 소형 배터리 구조와 종류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을 발표하고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배터리 전문매체 21덴위안의 왕진펑 매니저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기업이 많은 선전의 특성상 기술 설명 행사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이 몰린다"고 말했다.

5.[동아일보]알리바바도 열지 못할… 정부-금융-기업 '3개의 돌문'

2016년 창업해 서울 강남지역에서 유통플랫폼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김모 대표는 '창업 지도사' 또는 '컨설턴트'라는 사람들로부터 일주일에 2, 3통씩 e메일을 받는다. 대부분 국가에서 나오는 벤처 지원금을 받게 해준다며 지원금의 15∼20%를 수수료로 제안하는 내용이다. 인턴을 쓸 때 인건비를 보조해주는 지원금부터, 정부 과제를 따려면 어떤 식으로 연구소를 등록하면 되는지 제안 내용도 다양하다.

6.[매일경제]핀란드와 개인 의료정보 공유…세계 1위 디지털국가 대변신

인구 130만명의 발트해 소국 에스토니아는 국가라기보다 하나의 기업에 가깝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모든 국가행정 시스템을 디지털화했다. 결혼, 이혼, 부동산 거래 등 세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자서명으로 이뤄진다. 전자영주권(e―Residency : 외국인에게 사이버상에서 영주권을 부여해 창업 생태계 조성) 등 역발상적 정책을 연쇄적으로 내놓고 있다.

7.[동아일보]개도국에 탄약 팔던 韓, 이젠 유럽에 자주포-장갑차 수출

최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국의 무기 수출 계약액은 2016년 25억5000만 달러(약 2조7200억 원)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31억9000만 달러(약 3조4020억 원)를 기록했다. 이젠 동남아 중동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도 공략 대상이다. 아직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같은 주력 수출 품목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10년 증가 추이는 희망적이다. '방산 강소국'의 꿈을 실현하려는 한국 방산업체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 그 속살을 들여다본다.

8.[중앙일보]AI, 뉴욕선 테러범 추적하고 시카고선 공기 정화도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8에서 소개된 스마트시티의 한 모습이다. 150여개국에서 3900여개 업체가 참여해 19만 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진 올 CES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스마트시티였다. 

9.[조선일보]인공지능 "제가 정부 R&D 심사위원 추천합니다… 인맥과 학맥 연결된 '짬짜미 심사'는 막겠습니다"

정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과제 심사에 인공지능(AI)이 도입된다. 전 세계에서 R&D 심사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과학계에서는 "AI 도입이 인맥, 학맥으로 연결된 '짬짜미' 심사를 일소할 기회"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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