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항우연, 12일 인도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서 5기 발사성공
임무 수행에 따라 2월말 시상, 2015 수상팀 6~8월 발사 예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2일 인도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큐브위성 5기를 성공리에 발사했다고 이날 밝혔다.사진은 조선대팀과 연세대 팀.<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2일 인도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큐브위성 5기를 성공리에 발사했다고 이날 밝혔다.사진은 조선대팀과 연세대 팀.<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큐브위성 대회에서 상을 받은 대학(원)생들이 직접 만든 큐브위성(CubeSat) 5기가 성공리에 우주로 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2일 오전 9시 29분(인도 현지시각 한국시간 오후 12시 59분) 인도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우주연구개발관관(ISRO)의 발사체(PSLV)를 통해 큐브위성 경연대회 수상자의 위성 5기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큐브위성은 가로x세로x높이 각각 10cm의 정육면체(1U, 무게 1kg 내외)를 기본 단위로 규격화된 초소형 위성. 개발비용이 저렴하고 제작기간도 짧으며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이런 특성으로 해외에서는 산업체의 시장 진입이 활발하고 심우주 탐사와 초소형 위성군 활용 등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국내는 다소 늦은 시작이지만 큐브위성 대회를 통해 대학과 연구소에서 독자적인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에 발사한 큐브위성 5기는 2012, 2013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5개 팀이 큐브위성 설계부터 제작, 우주환경시험, 위성 배송과 발사관 장착까지 직접 참여해 개발했다.

각 큐브위성은 IR(적외선) 카메라, 지구 저고도 원거리 통신 등 IT 기술을 접목, 다양하고 독창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연세대의 Tom&Jerry는 2대의 큐브위성을 우주 공간상에서 정렬시키는 우주 망원경 기술 검증, 항공대의 KAUSAT-5는 초소형 카메라를 활용한 지구 관측을 하게 된다.

경희대 KHUSAT-03는 센서를 활용한 우주 방사선과 자기장 측정, 충남대 CNUSAIL-1는 차세대 우주선 동력원인 태양돛 실험, 조선대 STEP Cube Lab은 다수의 우주 핵심 기술 검증을 목표로 한다.

발사된 큐브위성은 고도 505.6㎞에서 95분 주기로 지구를 돌며 우주궤도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향후 1개월간의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팀에게는 2018년 2월말께 과기부 장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2015년 12월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로 발사키로 했으나 준비 지연으로 약 2년간 8차례 연기 후 인도 PSLV 발사체로 국내 최초 5기의 큐브위성 동시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의미를 더한다.

참가팀은 발사 지연이 장기화되며 배터리 방전, 참여 연구원 교체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전문기관 멘토링, 현장 온라인, 방문 점검 등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무엇보다 연세대, 항공대 몇몇 대학 연구원들은 그동안 얻은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큐브위성 회사를 창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청년 창업 프로젝트에 선정돼 TV 광고로 제작되기도 했다.

과기부는 오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2015 경연대회 선정팀의 큐브위성 3기를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큐브위성 경연대회 및 초소형 위성개발 지원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건전한 우주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와 항우연은 우주문화 확산과 대학(원)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2년부터 시작, 총 4회의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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