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2050 목표로 우주 탐사···한국 장기 비전 필요"

폴 윤 NASA 홍보대사, 9일 항우연서 특강
NASA 국제협력 프로젝트 참여, 대국민 소통 등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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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기자 - 2018.01.10

"NASA 행성과학부는 2050년까지 장기적인 철학과 비전을 갖고 정책을 추진합니다. 기술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들이 국민들에게 공유되면서 신뢰가 쌓여 일관된 우주 정책을 추진하는 바탕이 됩니다. 현재 기술적인 수준으로는 어렵더라도 전략을 갖고 수행해 나간다면 목표에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한국도 50년 후를 바라본 비전을 세우면 어떨까요?"

폴 윤 NASA/JPL 태양계 홍보대사.<사진=강민구 기자>폴 윤 NASA/JPL 태양계 홍보대사.<사진=강민구 기자>
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 NASA/JPL 태양계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폴 윤(Paul Yun) 엘카미노대 교수는 위와 같이 제안했다.

폴 윤 교수는 NASA 행성과학부의 2050 비전과 수행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며 우주 정책에서 장기적인 비전 확보와 전략, 대국민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NASA 과학임무국은 크게 지구과학부, 행성과학부, 천체물리학부, 헬리오물리학부로 구성된다. 각 부서간에는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유지된다. 

행성과학부에서는 '2050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기본적인 철학은 '태양계의 진화와 기원, 지구를 넘어 생명을 찾는다'는 것이다. 가령 달 탐사는 지구 초기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활동의 수단으로 간주된다.

각 행성별로 추진되는 태양계 임무는 근접비행(Flyby), 궤도회전(Orbit), 착륙(Lander), 무인탐사차량활동(Rover), 시료귀환(Sample Return)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한 과학적 발견들에 지속적인 의문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와 활동이 진행된다. 

NASA 단독으로 우주 개발을 추진하기 보다는 국제 협력을 적극 활용한다. 폴 교수에 의하면 NASA의 화성탐사 계획의 3분의 2 가량은 국제협력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Mars 2020' 프로젝트의 경우, 미국, 노르웨이, 스페인, 프랑스가 참여한다. 태양계 탐사 프로그램 중 과학적 발견 프로그램(Discovery Program)의 경우에는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펀딩을 통한 연구 참여도 가능하다. 

또한, 대중들의 참여와 아이디어를 모으는 작업도 이어진다. 화성 착륙지 선정에서는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선정된 3개 후보군에 대해 NASA가 결정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올해 5월에 발사되어 화성탐사를 추진하는 인사이트(Insight)호에서는 이름, 국적, 주소 등을 칩에 담아 보내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연구자들의 공공 봉사활동(Public Outreach)도 사회적 책임이자 의무로 여겨진다.

폴 교수는 "우주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이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다보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술이 따라 올 것"이라면서 "한국이 NASA 등 해외기관과의 교류를 늘려가면서 국가 미래를 위한 먹거리를 창출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신청자들의 이름, 국적 등을 담아 화성에 보내주는 이벤트.<사진=NASA 홈페이지>신청자들의 이름, 국적 등을 담아 화성에 보내주는 이벤트.<사진=NASA 홈페이지>

강연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연구원 등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대국민 소통에 나서야 하며, 한국의 예산, 환경을 고려한 한국형 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NASA와 항우연의 활발한 인적 교류·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도 제시됐다.  

한편, 폴 윤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NASA 태양계 홍보대사 일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매년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과학관 등을 순회하며 NASA의 동향과 우주 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전해 왔다. 또 NASA 한인 과학자와 국내 주요 과학 기관 관계자들과 매칭하고, NASA 박물관연합체(NASA Museum Alliance)를 통한 교류·소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폴 윤 교수의 방한은 한국천문연구원의 주관과 한국우주과학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그는 KAIST, 서울대, 서울시립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 등을 돌며 순회 강연을 진행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된 세미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된 세미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세미나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세미나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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