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롯데시네마 대전둔산관서 진행···올해 영화와 함께해 '인기'
고영호·송치화·양단비·이미란·이현주·정문영·현문섭, 조연상 수상

올해 상상력 포럼의 피날레~. 영화 '스타워즈'에 대한 과학해설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올해 상상력 포럼의 피날레~. 영화 '스타워즈'에 대한 과학해설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양단비·이미란·이현주 사육사가 실험용 마우스에게 수상에 대한 공을 돌리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2017 빛나는 조연상' 수상자들은 자신의 일을 해왔을 뿐이고,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조연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상상력포럼D가 '빛나는 조연과 드림데이트'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예술과 영화가 함께 했고, 과학해설과 시상식으로 참가자들이 웃음꽃을 피웠다.

21일 오후 5시 롯데시네마 대전둔산관에서 펼쳐진 올해 마지막 상상력포럼D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파티로 과학기술계 빛나는 조연상 수상자 5인의 시상식과 예술공연이 부대 행사로 펼쳐졌다. 이어 영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과학해설과 영화 관람이 진행됐다.

올해를 빛낸 과학기술계 조연 5인은 고영호 IBS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 박사, 송치화 대전테크노파크 지식재산육성팀 팀장, 양단비·이미란·이현주 IBS 스냅스 뇌질환 연구팀 사육사, 정문영 한국타이어 문화홍보팀 팀장, 현문섭 나노종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이름 가나다순)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날 상상력포럼D에서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며 자신보다 주변을 더 빛나게 하는 숨은 별들에게 '빛나는 조연'이라 이름 붙이고 빛나는 금판 명함과 꽃다발, 소정의 선물을 수여했다. 시상에는 '우리 모두가 드리는 상'의 의미를 담아 행사에 참여한 일반인들이 직접 상장을 전달했다.

고영호 박사는 지난 2012년에 설립된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데 공로를 인정받았다. 핵자기공명 장비 전문가인 고 박사는 발벗고 연구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구성원을 아우르는 소통 창구 역할을 도맡아 왔다.

송치화 팀장은 서비스산업 분야의 산·학·연 협력에 기여해왔다. 변리사업·디자인업·경영컨설팅업 종사자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각종 융합 모임을 주도해왔다. 또 출연연과 기업간의 업무협력 매칭을 통해 지역 발전에도 성심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양단비·이미란·이현주 사육사는 '실험용 마우스'를 사육하고 있다. 연구자들이 실험을 위해 깨끗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자란 실험용 마우스가 대량 필요하다. 이들은 수많은 마우스에게 먹이를 주고 깔짚을 깔아주는 등 단순해 보이지만 고된 육체노동 업무를 맡아왔다. 동료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정문영 팀장은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R&D 센터가 설립된 이후 내부 구성원들이 지역시민은 물론 산·학·연 대덕특구 생태계 구성원들과 '사이언스 공감대'를 만드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타이어라는 키워드로 연계된 과학을 알리는데 일조한 주역이다.

현문섭 선임연구원은 분석지원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노종합기술원에서 하루에 10건 이상 1년 2500건 진행되는 분석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또 나노 수준 표면현상을 분석하는 장비의 운영을 맡아오며 분석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빛나는 조연상 시상식 이후 최고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는 SF(Science Fiction) 시리즈물 스타워즈 관람이 이어졌다. 윤성우 IBS 액시온·극한상호작용 연구단 연구위원이 영화 속 우주 환경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해설하는 시간도 가졌다.

빛나는 조연상 수상자와 시상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빛나는 조연상 수상자와 시상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2017 빛나는 조연상' 수상자들이 청중에게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2017 빛나는 조연상' 수상자들이 청중에게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과학자, 시민 등 영화 보며 'Dream Date'···과학해설 함께 들으며 상상력 '쑥쑥'

올해 상상력포럼은 'Dream Date for the future'를 주제로 진행됐다. IBS와 대덕넷의 주관하에 각 영화와 연관된 출연연, 기업 등이 함께 했다. 과학기술인들과 시민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함께 영화를 보면서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진정한 행복과 미래를 위한 정보를 교류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기존의 연구소와 강당에서 강연을 듣는 형식에서 벗어나 장소를 영화관으로 옮겨 영화관람과 과학해설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5월부터 진행된 상상력포럼을 통해 매달 1~2회씩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보고 평소 궁금했던 영화 속 과학 내용을 각 분야 전문가들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5월 첫 포문을 연 상상력포럼은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수학 과학자가 나서 영화 히든피겨스를 통해 수학의 가치와 재미를 공유했다. 그 다음 달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 전문가가 나서 '캐리비안의 해적:죽은자는말이 없다'를 통해 해양과학과의 연계성에 대해 설명했다.

무더운 여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니메이션, 로봇 영화가 마련되어 가족 단위 참석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7월에는 에너지 과학자가 나서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를 통해 에너지과학의 가치와 재미를 공유했다.

민간 기업도 적극 참가해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8월 1차 상상력포럼은 한국타이어와 함께 진행됐다. 여름 특집으로 진행된 행사에 한국타이어 수석연구원 등이 나서 애니메이션 '카3:새로운 도전' 속의 자동차 속 과학 이야기를 소개했다. 8월 2차 상상력포럼에는 KISTI 연구진들과 함께하는 '스파이더맨:홈커밍'을 통해 슈퍼컴퓨터와 빅데이터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9월과 10월에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 '지오스톰'을 통해 인지 과학, 기후 과학 등에 대해 흥미로운 과학이야기가 펼쳐졌다. 

11월 상상력포럼은 개봉 전 시사회 개념으로 진행되어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은 영화 '스테이션7' 속 우주과학의 새롭고 흥미로운 과학이야기를 소개했다.

올해 상상력포럼과 함께한 영화들의 포스터.<자료 편집=강민구 기자>
올해 상상력포럼과 함께한 영화들의 포스터.<자료 편집=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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