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지구물리학회 연례 총회서 해저지형도면 등 공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은 인도양과 태평양의 해저 지형도면 작성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해양과기원은 지난 12일부터 개최된 미국지구물리학회 연례 총회에서 이사부호가 항해 중 취득한 인도양 수심, 해저지형도면의 작성 성과를 공유한다.

또 호주·미국·캐나다 등의 해저지형도 전문가들과 함께 인도양과 태평양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연구사업계획과 자료처리기법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해저 지형도면은 생물·광물 자원, 지진 재해연구 등 해양 기초연구에 있어 필수적인 정보지만 현재 수심·지형·생물 서식지 등이 조사된 해저 지형도면은 전체 해양의 10% 미만에 불과하다. 특히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의 해저 지형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사부호는 2012년 건조를 시작해 지난해 취항한 국내 최대 규모 해양과학조사선이다. 올해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시행된 해양 탐사와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해양과기원 연구진은 인도양에서 기후결정 해양인자들을 최초로 관찰하고 시료를 채취하고, 해저 활화산의 특이 생물을 채집해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기훈 원장은 "이사부호의 성공적인 인도양, 태평양 연구사업 항해를 통해 얻은 학술적, 기술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해양과학강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국제 협력을 강화해서 전 세계 바다를 과학기술로 경영하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사부호가 인도양 탐사 시 최초로 발견한 4000미터 해저의 뱅갈만(Bengal Fan) 해저 협곡.<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지난해 이사부호가 인도양 탐사 시 최초로 발견한 4000미터 해저의 뱅갈만(Bengal Fan) 해저 협곡.<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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