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 R&D 투자규모 세계 4위, 제조 분야 편중 현상과 '삼성전자 착시효과' 커
이상홍 센터장 “기업 협력 통한 제조 편중현상 해소와 SW 중심 핵심기술 투자 추진할 것"

2016년 ICT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국가별 분포.<표=IITP 제공>
2016년 ICT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국가별 분포.<표=IITP 제공>
IITP(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센터장 이상홍)는 오는 30일 글로벌 ICT 기업 중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분석한 '글로벌 ICT R&D 1000대 기업 스코어보드'를 발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스코어보드는 국가 R&D 투자의 약 71%에 달하는 기업들을 살펴보고 한국 ICT 경쟁력을 점검하고자 작성됐다.

IITP에 따르면 한국 ICT R&D 투자규모는 세계 4위다. 하지만 SW와 IT 서비스 분야에서 투자 비중이 증가한 미국, 중국과 달리 한국은 ICT 제조 분야에 편중돼 있다. 또 한국 기업 투자액인 221억 달러 중 삼성전자 투자액이 127억 달러로 57.3%에 달해 그 착시효과도 크다. 

ICT 1000대 기업 R&D 투자액은 2015년 2931억 달러서 2016년 3026억 달러로 약 3.2% 증가했다. 1000대 기업 R&D 투자는 시장규모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시기에도 지속 증가했다.

1000대 기업 중 362개가 미국 기업으로 미국은 총 투자액의 49.1%인 1487억 달러를 투자해 R&D 투자국 1위를 차지했다. 증가세가 두드러진 국가는 중국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투자액 66%(136억 달러), 기업 수 102%(96개) 증가했다.

같은 시기 Top 10 기업에는 미국 6개 기업이 5년 연속 포함됐고 2014년 애플(Apple), 2016년 Facebook의 신규 진입으로 2016년 8개 기업이 포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op 10 내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2014년까지 1위를 지켰으나 구글과 인텔에 밀려 순위가 하락했다.

이상홍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선 ICT R&D 혁신을 지속 추진하고 기업 협력을 통해 제조 편중 현상 해소와 SW 중심의 핵심기술 투자를 늘려 그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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