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빅사이트서 29일 4일 일정으로 IREX 개막
산업, 간호‧복지, 재해 대응, 농업, 서비스 로봇 대거 출품
니시메 경제산업성 차관 "세계 최고 로봇 만들것"

# 장면 1. 로봇의 손가락 관절이 모두 움직이며 수건을 접고 포갠다. 옆에 있는 로봇은 치킨과 과일을 정확하게 집어내 옮겨 자동으로 도시락을 생산한다.

# 장면 2. 로봇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볼트와 너트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특정한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한 켠에서는 로봇들이 차례로 각기 다른 제조공정에 투입돼 제품을 조립하고 포장한다.

# 장면 3. 화재를 진압하는 로봇이 협력한다. 비행 소방 로봇이 화재 위치를 파악하고, 육상로봇은 인간이 진입할 수 없는 곳을 찾아 원격 조종으로 화재를 진압한다.

카와다 로보틱스의 '컨베이어 제조로봇 3총사'에 쏠린 관심.<사진=김요셉 기자>
카와다 로보틱스의 '컨베이어 제조로봇 3총사'에 쏠린 관심.<사진=김요셉 기자>

29일 오전 9시 30분 일본 동경 빅사이트 전시장 국제로봇전(IREX 2017). 세계 로봇 최강국 일본이 다시 한 번 로봇 최대 국가로 비약하기 위한 팡파르를 울렸다.

올해 로봇전의 주제는 '로봇 혁명이 시작됐다 - 사람에게 친근한 로봇'. 내달 2일까지 4일간 열리는 로봇전에는 612개 세계 대표 로봇기업들이 대거 출동했다.

모두 2775개 부스가 열렸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22회째를 맞는 국제로봇전에는 지난 대회보다 참여기관이 166개 증가했다. 북미 유럽지역과 중국 등 14개국에서도 88개 기업이 참가했다.

일본로봇공업협회와 일간공업신문사 주최로 2년 마다 열리는 IREX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자동화박람회'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전시회로 꼽힌다.
 
◆ 日 정부, '로봇 월드 서밋' 개최 등 더 강한 로봇 육성 계획 밝혀

일본 경제산업성 차관 "세계 최고 로봇 만들겠다".<사진=김요셉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 차관 "세계 최고 로봇 만들겠다".<사진=김요셉 기자>
"일본의 로봇 신전략에서는 세계 최고의 로봇 제작과 IOT(사물인터넷)로 세계를 리드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일본 경제산업성 니시메 차관)

"로봇 혁명이 시작됐다. 사람에게 편리한 로봇으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이나다 화낙 회장)

로봇전 개막식에서 니시메 일본 경제산업성 차관은 일본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진흥책을 밝혔다.

니시메 차관은 "일본의 로봇 신전략에서는 세계 최고의 로봇 제작과 iot로 세계를 리드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각종 한계에 도전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018 월드 로봇 서밋, 테스트 필드 경기를 추진해 로봇 기술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시메 차관에 따르면 로봇기술 테스트 필드 경기는 2020년 후쿠시마 아이치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2018 로봇 월드 서밋 개최를 위해 로봇 드론 실험, 터널과 교량 등 인프라 보수, 드론용 활주로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니시메 차관은 "일본 정부는 로봇 혁명 실현을 위한 일본 전체의 협력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특히 산업계와의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세계적인 로봇 전문기업 화낙의 이나다 회장은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로봇기술 개발과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로봇과 IOT 기기 연결로 생산성 혁명을 이루고, 사람에게 편리한 로봇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종 최신 정보를 발신하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로봇전 기간에는 세계 로봇기술 개발 트렌드 관련 지식공유의 장도 펼쳐졌다. '노동 현장을 바꾼다! 로봇과 함께'를 주제로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와 사용자간 모임이 열려 왕성한 로봇 지식교류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한·중·일 로봇 워크숍(30일)과 한·일 로봇 워크숍(12월 1일)도 열려 다양한 로봇기술 개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 30일자 다음 국제로봇전 기사는 '2017 IREX, 어떤 로봇들 출동했나?' 제목으로 연재됩니다.

발디딜 틈 없는 세계 최대 로봇박람회 IREX '인산인해'.<사진=김요셉 기자>
발디딜 틈 없는 세계 최대 로봇박람회 IREX '인산인해'.<사진=김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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