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넷·한의학연, 18일 '짜고치는 과학해설 : 남한산성' 진행
사상의학·미병연구 등 영화 속 한의학 이야기 소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한 영화 남한산성. 과학해설에 앞서 역사적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이원희 기자>
병자호란을 배경으로한 영화 남한산성. 과학해설에 앞서 역사적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이원희 기자>
"추운 날씨 속 기침을 자주 하고 신하들의 논쟁에 신경이 예민해지는 모습으로 볼 때, 인조는 소음인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대덕넷은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과 공동으로 18일 오후 6시 롯데시네마 대전 둔산관에서 '짜고치는 과학해설 : 남한산성'을 개최했다.

동명의 소설(김훈 作)을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은 1636년 발발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의 대립,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조(박해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시우 한의학연 미병연구단장은 짜고치는 과학해설을 통해 남한산성 속 숨어있는 한의학을 소개했다. 

이 단장은 최명길, 김상헌, 인조, 서날쇠 등 각 등장인물들의 외형적 특징과 행동방식 등을 통해 이제마의 사상의학으로 구분했다. 그는 "체질을 보고 캐스팅한 것은 아닐테지만, 실제로 배역과 체질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인조의 행동에서 추위를 많이 타고 예민한 소음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승정원 일기의 기록을 통해 당시 인조의 건강상태와 의료 형태를 소개했다. 또한 혹한의 겨울 날씨 속 동상 예방에 쓰인 돼지기름의 실제 효능과 체질별 겨울 건강관리법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이날 행사에선 한의학 해설 이외에도 병자호란 당시 사용된 화포와 조총의 차이, 삼전도의 굴욕과 최명길을 통한 역사적 통찰 등 남한산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짜고치는 과학해설은 매월 과학자와 함께 신작 영화 속 과학이야기를 살펴본다. 다음 행사는 12월(자세한 일정은 대덕넷 홈페이지 참고)께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Loving Vincent'를 관람하며 과학적 해석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시우(오른쪽) 미병연구단장은 영화 속 숨어있는 한의학을 설명했다. <사진=이원희 기자>
이시우(오른쪽) 미병연구단장은 영화 속 숨어있는 한의학을 설명했다. <사진=이원희 기자>

과학해설과 퀴즈에 집중하는 참석자들의 모습. <사진=이원희 기자>
과학해설과 퀴즈에 집중하는 참석자들의 모습. <사진=이원희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