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홍 교수, 다양한 반도체 소자·회로 고안해 10월 이달의 과기인상 수상

박진홍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사진=과기부 제공>
박진홍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사진=과기부 제공>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뛰어 넘을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0월 수상자로 박진홍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빠른 처리 속도와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저전력·고성능 하드웨어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박진홍 교수는 기존 2진법을 사용하는 컴퓨터의 한계를 넘어 적은 전력 소모로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3진법 소자·회로 기술을 개발해 냈다.

박 교수는 다른 물질과 쉽게 결합하는 2차원 반데르발스 물질을 수직으로 쌓아 다양한 이종 접합을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전압이 오르면 전류가 낮아지는 새로운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 마찬가지로 그래핀(Graphene)과 이셀레늄텅스텐(WSe2)을 수직으로 쌓아 빛과 전기신호에 반응하는 소자를 만들어 내 초절전 소자 연구의 초석을 다졌다.

뿐만 아니라 박 교수는 새로운 동작원리를 갖는 신소자를 이용해 안정적인 초절전 3진법 전환 회로를 고안해냈다. 앞으로 그는 컴퓨터 CPU 내 기존 2진법 메모리를 3진법 메모리 소자로 대체하는 후속 실험을 진행해 다양한 산업의 필요전력량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박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대용량 정보처리 기술에 필요한 하드웨어 소형화·저전력화·고성능화에 기여하고 싶다"며 "미래 반도체 소자와 회로 개발에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매월 과기부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선정해 직접 수여하는 상이다.

◆용어설명
▲반데르발스 물질 : 분자가 이온 결합이나 공유 결합이 아닌, 정전기적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힘(반데르발스 힘)으로 결합된 고체
▲그래핀(Graphene) : 탄소 원자로 구성된 벌집 형태의 나노 물질로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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