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위원회, 올해 수상자로 제프리 홀·마이클 로스바쉬·마이클 영 교수 선정
서캐디안리듬 조절 통한 분자 매커니즘 규명 공로 인정

'생체시계'를 연구한 미국인 과학자들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한국시간으로 2일 제프리 홀(Jeffrey C. Hall), 마이클 로스바쉬(Michael Rosbash), 마이클 영(Michael W. Young) 등 3명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들은 서캐디안리듬(circadian rhythm) 조절을 통한 분자 매커니즘 규명했다. 하루 중 낮과 밤 주기에 따라 인체에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아내면서 생체 호르몬 분비, 혈압 등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은 초파리를 활용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분리했다. 이어 이 유전자가 밤에는 세포안에서 축적되고 낮에는 퇴화되는 단백질을 부호화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이들은 추가로 발견한 단백질 요소를 통해 세포내에서 자립하는 시계장치를 통제한다는 사실도 규명하는 등 인간을 포함한 다세포 생물의 생물학적 리듬을 연구했다.

제프리 홀 메인대 교수는 1945년 미국 뉴욕 출생으로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캘리포니아공대, 브란다이스대를 거쳐 메인대에서 재직해 왔다.

마이클 로스바쉬 브란다이스대 교수는 1944년 미국 캔자스시티 출생으로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를 거쳐 브란다이스대에서 근무해 왔다.

마이클 영 록펠러대 교수는 1949년 미국 마이애미 출생으로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탠포드대를 거쳐 록펠러대 교수로 부임했다.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자가포식 현상을 밝혀낸 공로로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가 수상한 바 있다. 

맹필재 충남대 생명시스템과학대학 교수는 "이번 수상자들은 초파리를 활용한 생체리듬 기초 연구에 매진하면서 인간 건강까지 성과가 이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이처럼 노벨상은 그 자체를 목표로 하기 보다 꾸준한 자신의 연구를 통해 긴 호흡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등의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각 분야별 노벨상 상금은 900만 크로나(12억 7000만원)이다. 공동 수상자로 지명될 경우 상금은 나눠서 지급된다.   

노벨상 위원회는 서캐디안리듬 조절을 통한 분자 매커니즘 규명 공로를 인정해 미국인 과학자 3인을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노벨상 위원회는 서캐디안리듬 조절을 통한 분자 매커니즘 규명 공로를 인정해 미국인 과학자 3인을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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