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탄소자원화 연구단 28일 출범
22개 기관 협력해 탄소자원화 대형 원천기술 개발 연구

대학과 출연연 연구팀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자원 원천기술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탄소자원화(Next Generation Carbon Upcycling Project) 연구단(이하 연구단)은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 디딤돌플라자에서 28일 출범식을 열었다. 

탄소자원화는 온실가스(CO2, CH4), 부생가스(CO), 유기성 폐자원 등에 포함된 탄소를 활용해 화학제품 및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기술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다. 연구단의 영문명에 들어간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서 폐자원에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의미다. 

연구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한계 극복형 탄소자원화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2021년까지 탄소자원화 실증 모델 도출, 실용가능한 탄소자원화 기술이전, 원천기술을 각 3건 이상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최대 5년간 약 3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총괄 책임을 맡은 화학연을 비롯해 출연연 및 대학 등 총 22개 기관에서 24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한다. 

연구단은 3개의 세부연구단과 탄소자원화 전략 플랫폼 사업으로 구성된다. 각 세부연구단은 ▲부생가스·탄소폐자원 활용기술 ▲재생에너지 활용 CO2 전환 융합기술 ▲유기성폐자원 CO2 전환 융합기술 연구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과제 9개를 수행한다. 연구단에 따르면 기술개발 성과는 실증 사업으로 연계되고 민간 투자 촉진 및 글로벌 진출 지원에 활용될 수 있다.

연구단의 총괄 단장을 맡은 전기원 화학연 탄소자원화연구소장은 "산학연을 총망라한 우수한 연구진들이 협업해 신기후체제에 대비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 확보 및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탄소자원화 전략 플랫폼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량 평가·인증 기반 구축 ▲탄소자원화 정책지원 ▲국내외 기술개발 정보 제공 ▲개방형 협력 강화 등의 역할을 맡는다.

사업을 총괄하는 최지나 화학연 탄소자원화정책센터장은 "탄소자원화 분야의 정보 플랫폼을 마련하고 개방형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탄소자원화 정책, 연구개발, 성과확산의 전략적 구심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호 화학연 원장은 기념사에서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많으면서도 화석 자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내에 버려지는 탄소폐자원을 고부가가치의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이 필수"라며 "이러한 시점에서 출연연과 대학 등이 협력해 탄소자원화 연구개발과제를 착수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전기원 차세대 탄소자원화 연구단의 총괄 단장이 연구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화학연 제공>
전기원 차세대 탄소자원화 연구단의 총괄 단장이 연구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화학연 제공>
이날 출범식에는 조종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천기술과 서기관, 문상진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단장, 연구단 자문위원회, 참여 과제 책임자 및 연구진이 참석했다. 전기원 단장의 연구단 소개가 끝나고 자문위원들은 연구단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자문위원 중 한 명은 "연구단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여기서 스타트업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연구단에서 스타트업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장치가 마련된다면 좋은 성과로 연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연구단의 결과물을 국내 스타트업이나 대기업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행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연구단을 진행하면서 좋은 연구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활용할지 정부와 함께 고민하면서 정책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각 세부과제에 속한 연구자들끼리 점심도 함께 먹으며 다른 과제에 관심도 갖고 진행 상황도 확인하면 좋겠다", "성공을 위해서는 연구단의 핵심 기술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은 것에서도 사업화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여 연구원의 절반이 20대다, 혁신적인 모델이 나오길 바란다" 등 참석자들은 연구단에 대해 조언을 덧붙였다. 이후 연구단 현판식과 킥오프 미팅이 이어졌다.

출범식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 <사진=한효정 기자>
출범식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 <사진=한효정 기자>

차세대 탄소자원화 연구단 현판식 기념사진. <사진=화학연 제공>
차세대 탄소자원화 연구단 현판식 기념사진. <사진=화학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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