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리 :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자발적 학습 커뮤니티인 새통사(새로운 통찰을 생각하는 사람들)가 열립니다. ETRI 연구자들이 일반 국민과 선후배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디지털혁명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기술들을 탐색하고 고민해 주제발표하는 자리입니다. 새통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전달드리고자 참가자들이 직접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미래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기술은 무엇이며, 이를 대비하는 연구원들의 자세와 각오는 어떠한지 글로 만나보세요. [편집자주]

제102차 새통사 모임은 여성기업가 허인순 한진로보틱스 대표를 초청, '일하는 여성은 아름답지 않다'라는 역설적인 주제로 일하는 여성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남성중심문화가 가득한 한국이란 땅에서 살아 온 여성기업가의 여러 경험과 생각들을 들어 보는 시간이었다.

허 대표 강연 내내 기업가정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 수 있었다. 그것이 진정한 연구자정신과 별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28년간의 여성직업인, 여성기업가로 살아오며 한 번도 근로자의 마음으로 살아오지 않는 진정한 개척자(Pioneer) 삶이 연구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에 잠기도록 했다.

강연 후 출연연 전체가 참여해 공동연구를 해볼 수 있는 아이템으로 '로봇을 활용한 원자력 해체' 문제도 설정 했다. 함께 지향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출연연 연구원들의 자발적인 연구모임을 통해, 협업에 대한 실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연구까지 도전해보자는 의견들이 모아졌다.

강연을 통해 통상적으로 큰 관심을 얻지 못하는 폐기물처리 시장이 엄청난 규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로봇의 등장으로 새로운 산업분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갈 것이라는 의미있는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1. 일하는 여성이 아름답지 않는 이유 

허 대표는 먼저 본인이 좋아하는 영국의 월리엄 터너의 그림 <눈보라 속의 증기선>에 대한 강연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이것은 '대기와 빛'을 매개로 한 인상파 화가 월리엄 터너가 배 돛의 꼭대기에 몸을 묶고 눈보라와 폭풍우가 치는 밤의 항구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을 화폭에 담은 그림이다.

허 대표는 "자신을 마치 돛에 몸을 묶고 눈보라치는 한 가운데 몸을 내던져야 하는 터너와 같은 처지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진취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터너가 자신과의 모습과 닮았다"고 말했다.

눈보라와 폭풍우가 치는 밤에 항구를 떠나는 배 전체를 누르는 분위기, 눈보라가 치는 겨울밤 폭풍과 비까지 동반한 눈보라치는 을씨년스러운 항구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등대를 따라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고단 배, 그런 배야 어찌 되었건 난 배 안에서 따뜻한 커피한 잔 즐기며 '책이나 보자' 하는 마음이 들법한 그러한 차디찬 눈보라와 폭풍이 부는 배의 바깥에 서야만 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런 자연의 심술 앞에서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사람들. 그런 뱃사람들보다도 한 걸음 더 나아간 터너. 눈보라와 폭풍우가 뒤엉킨 대기의 얄궂음과 등대의 불빛의 묘한 만남이 어떤 모습인지가 궁금한 사람.

그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도전하는 사람. 그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바로 기업인들임을 말해 준다. 허 대표는 자신이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임을 그림 한 장으로 웅변했다.

또 한편으론 그는 그런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기업인이기에 외면적으로 결코 아름다울 수 없음을 역설적으로 말해주고 싶어했다. 상상해보면 폭풍우와 눈보라치는 돛에 묶여서 비싼 미장원의 머리 셋팅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값비싼 피부관리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멋진 주얼 리가 무슨 의미를 지닐 수 있겠는가 싶다. 그렇게 허 대표도 터너의 그런 모습처럼 한동안을 살아온 듯하다. 

그는 건설과 토목에 필요한 중장비를 수입해 공사현장에 새로운 공법을 소개하고 그런 중장비들을 중심으로 공사가 진행되게 하는 일을 했었다.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에서 이러한 일들을 하며 이 분야에 잔뼈가 굳어진듯하다.

그 이후로 한진엔지니어링을 창업해 공사현장에서 필요한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요구사항들을 반영한, 새로운 공법을 적용하는 새로운 장비들을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사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여성 엔지니어들이 많이 있지만, 예전에는 말 그대로 남자들의 세상에서 부대끼며 살아왔었다.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심 한가운데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굉음과 함께 아스팔트를 짜르는 컷트기 소리를 억제하고 아스팔트 슬러지를 수거하는 일체형 친환경 도로 컷트기다. 또 청계고가도로 철거에 사용된 다이아모드 와이어 절단기인 Wire Saw 장비,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실어 나르는 컨베이어벨트의 룰러IoT 관제시스템과 컨베이어벨트 파손 자동감지 시스템과 관련시스템 등이다.

김 대표는 이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여 판매했단다. 최근에는 석탄 비산먼지를 잡아주는 초강력 에어졸 분사시스템을 한국기계연구원과 개발해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어졸 분사시스템을 시험하는 날에는 50m 높이의 석탄 더미를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 이때 에어졸에 포획된 비산먼지들이 온몸에 달라붙는데, 석탄으로 팩을 하는 느낌이라고. 그래서 그런지 피부가 좋다는 농담으로 그 힘듦을 승화시키는 여유를 보여준다. 결코 일하는 여성이 아름다울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2. 일하는 여성이 아름다울 수 없는 이유 

일하는 여성이 되는 순간 경국지색(傾國之色)과 같은 경국지인(傾國之人)이 된듯한 시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수차레 경험했다. Pioneer 정신으로 항상 살며, 새로운 공법, 새로운 방법에 도전해온 터라 가는 걸음걸음마다 기존의 생태계 세력과의 부딪침이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합리적인 시각에서의 평가나 판단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생존의 문제에 직결된 문제이기에 일단은 합리와는 거리가 있는 사생결단의 저항만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비루한 삶의 현장에 산다는 것과 아름다움은 왠지 거북한 관계임에 분명해 보인다.

이 문제는 여성기업인만이 겪는 일은 아니지만, 여성기업인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을 것이라는 짐작은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성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도 '믿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대출을 받을 때에도 연대보증인이 남성들보다 많이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한다. 여성에 대한 상대적인 불평등을 강제적으로 해소한다고 만든 여성기업인 우대정책들은 정작 '바지 사장'과 같은 개념인 '치마 사장'들의 난립을 조장하게 된다.

그 여파로 '여성기업인인증서'라는 것이 생겨나고 여성기업인에 대한 우대 정책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경쟁이 조장되는 등 정작 진정한 여성기업인들이 피해를 받는 아이러니가 연출되는 세상에 사는 여성기업인들이 어찌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출산을 하면 출산휴가, 유산이나 임신기에 근로시간 단축, 1년간의 육아 휴직과 20~30만원 보조금 지급 등의 여성근로자 보호대책들이 회사의 입장에서는 돈은 돈대로 들어가지만 대체인력을 찾기 힘든 환경을 안게 되는 입장이다. 이런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여성직업인들이 직장에서 가져야 하는 스트레스는 이루 말하기 힘들다.

이뿐만 아니라 일과 자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믿을 수 있는 보육시설 제대로 없고, 친정 부모님에게 죄송함만 쌓여가고, 정작 자식들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자신감이 결여되게 하거나 잘못된 또래 문화에 쉽게 휩쓸려가게 만드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것이 보편적인 현실이다.

허 대표도 하마터면 아이를 놓칠 수 있는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천우신조인 듯 그것이 계기가 되어, 결핍을 극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사춘기 때 가까스로 아이와 마음을 열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지금은 멋진 아들로 서 있다고.

남편은 남편대로 자신은 자신대로 서로 불만이 쌓여간다. 각자 최선을 다하는 소와 호랑이처럼 그렇게 불만이 쌓여만 간다. 이런 상황이 극으로 달하면 누군들 홀가분해지고 싶지 않겠는가?

한 치의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힘들게 만드는 여성기업인들이 처한 환경 속에서 '아름다움'은 사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세상은 이렇게 겉과 속으로 일하는 여성에게 아름다움을 허하지 않는 환경이 아니다. 

3. 일하는 여성은 행복하다. 그래서 아름답다.

허 대표가 말하는 '일하는 여성'은 수동적인 근로자가 아니다. 당신 스스로 셀러리맨 시절에 "아! 저것 재미있겠다"는 생각 하나를 붙들고 책상을 박차고 나와 거친 남성들이 들끓는 현장 속에서 중장비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래, 한번도 남 따라 장에 가는 식의 삶을 살지 않은 듯하다.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현장, 그냥 익숙해진 작업 방식 하나하나에도 왜 저렇게 하고 있지, 저런 방법 말고는 없을까 등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개념을 창안하고 그 개념을 실현하고 현장에서 증명하는 삶을 살아온 것이 보인다.

그는 스스로에게 말하듯 'Fast Follower'가 아닌 신(新)시장을 개척하는 'Pioneer'로서의 삶을 자랑스러워 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는 삶은 행복하고 내가 서 있는 바로 그곳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내 결대로 사는 것이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속도"라고 피력하며 "제대로 일하는 여성은 결코 아름다울 수 없겠지만 행복한 사람"임을 강조한다.

여성들에게 질문을 던진다.(물론 남성들도 포함된다.) "무슨 꿈을 꾸는가?", "그 많은 잉여의 시간에 무슨 꿈을 실현해 나가시는가?", "그대들은 아름다운가?", "그대들은 행복한가?" 라고.

삶의 반환점에서 서서 새통사 강연 요청을 받고, 새로운 이정표를 위한 점검을 해봤다고. 자신의 SWOT분석을 통해 새로운 미래에는 아름다우면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이 제4차 산업혁명의 무기들이라고 하는 많은 것에 대해 정작 본인은 이미 수없이 많이 해본 것이란다.

IoT, ICT, Robot은 수준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자신의 전문분야란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다 불문학과 출신에 자연스럽게 깊이를 더해 온 인문학적 소양도 존재하고, 그 무엇보다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신 개념을 창출하는 전략적 마인드들도 세월을 지나오며 자신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 있단다.

한 가지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말을 꺼낸다. '자신만의 강점'을 강조한다. '자신만의 강점'이 있으면 타인과 공동의 목표를 위하여 함께 길을 걸을 수 있음을 확신한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서 인생의 남은 새로운 이정에 대해서 훨씬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하는 듯하다.

과거에는 모든 것을 타인과 경쟁해야 한다고만 생각했었지만, 어느 순간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보니 그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자신의 강점과 타인의 강점을 한데 어울러지게 해서 생태계를 만들어 가능 것이 훨씬 오래 멀리 갈 수 있음을 깨닫고 있는듯하다. 그것을 연구자들은 '너무 좁게 사시는 것 같다'라는 표현으로 에두른다.

4. 일하는 여성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누구나 얘기하고 있듯 외출 할 때 가스 불을 끊는지, 비가 온다는데 창문을 닫아 놓았는지, 불은 잘 끊는지, 도둑이 들지 않도록 집단속은 잘 했는지, 언제 어디서나 진료가 가능해지고 건강상태가 관리되고 온각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아름다워 질 수 있는 미용관리 등이 가능해지는 시대다.

자율주행시대가 되면 더 이상 김여사가 있을 이유가 없어지고 출퇴근이 자유로워지고 재택근무를 하며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된다. 청소하는 로봇, 빨래하는 로봇, 밥하는 로봇, 놀아주는 로봇뿐만 아니라 사람이 일일이 돌보지 않아도 되는 공장도 탄생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젠 일하는 여성도 아름다워 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일하면서도 내면적으로든 외면적으로든 모두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그곳에 수많은 기회가 여성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노동으로부터의 자유로움으로 얻어지는 잉여의 시간을 어떻게 유의미하게 만들 것인가를 묻기도 한다. 무슨 아름다운 꿈을 구상하고 계시는가? 어떤 행복한 도전을 꿈꾸고 있나? 또 그런 시간을 위해 어떤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는가?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허 대표의 이야기 속에서 다시 찾아본다. 역시 신개념이다. 숨어있는 'Wants'를 개념화하는 능력이다. 개념은 전략적 마인드의 산물이다. 개념은 수많은 지식과 경험을 하나로 범주화해주는 그늘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개념의 창출을 위해서는 유형과 무형을 아우르는 깊은 사유의 산물이다.

이것을 우리는 전략적 마인드라 부른다. 기업가정신은 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을 도전하는 마인드다.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잠재되어 있는 것에 대한 새로운 발견의 길을 가는 것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해 볼 수 있는 총체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그런 전략적 마인드 속에는 타인과 협력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적 사유도 포함된다. 조그만 것을 혼자 죽을 힘을 다하는 것 보다는 서로의 힘을 모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마인드다.

그것을 우리는 다른 말로 네트워크라 한다. 네트워크는 곧 힘이다. 서로 지켜주고 밀어주는 힘이다. 정치적인 네트워크 보다는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사회의 발전을 위해 더욱 바람직한 것이리라.

허 대표가 오랜 기업인 활동을 걸어오면서 타고난 전략적 마인드를 더욱 발전시켜 나왔음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그런 경험들을 대덕에서 같이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5. 출연연의 역할을 다시 논하다.

출연연에 부족한 것이 회자되었다. 함께 반성의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바로 '잘 들어주기', '남의 말 잘 듣기'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보다는 자기의 이야기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비단 우리 대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가 어디를 가도 시끄럽다. 화자의 이야기를 듣고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 끌어 낼 수 있도록 화자의 맥락을 잘 짚어서 질문을 던지고 또 그 질문과 대답을 잘 이어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끌어 낼 수 있도록 질문을 이어가는 것이 안 된다.

화자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더 바쁘기 때문이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남도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 줄 수 있고, 그런 식의 대화를 거듭할수록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간 이해가 깊어지며 갈등의 해소나 지식의 폭을 넓혀가는데 도움이 될 터인데 우리가 그런 듣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대덕 연구단지의 많은 모임에 세대간의 벽이 존재한다. Senior들과 Junior들이 한데 어울리는 모임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원인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나라를 융성하게 하는 가장 간단한 운동이 '잘듣기 운동'이 아닌가 싶다. 대덕에서부터 이 운동을 위한 바람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지난 시간에 논의되었던 Autonomous Systems-X가 다시 논의되었다. 허 대표가 이야기 하는 원자력 해체기술 또한 수술로봇인 다빈치의 개념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등 IoT, ICT, 로봇 등의 활용을 전제로 하면 기존의 시스템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로봇들이 일을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면 된다.

이러한 전략적 발상은 Needs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파악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출연연들은 Needs와는 동떨어진 연구자들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만 연구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지난 시간 USG의 이 단장과 한국기계연구원의 함 박사가 풀어놓은 많은 예들은 세상의 Needs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허 대표의 원자력해체 기술 또한 현실적인 기회를 바탕으로 한 Need를 생각하게 한다. 원자력 해체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당장 머리 속에 떠오르는 분야만 하더라도 출연연 대부분이 떠오르게 된다.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원자력해체기술'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연구커뮤니티 구성을 서두르기로 했다. 많은 분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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