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자원관, 자연복원 연구 생태계 보전 중요성 알리는 계기 될 것

최근 조사에서 보호대상해양생물 붉은발말똥게가 10마리 이내로만 발견돼 개체군 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최근 조사에서 보호대상해양생물 붉은발말똥게가 10마리 이내로만 발견돼 개체군 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김상진)은 보호대상 해양생물 붉은발말똥게 인공증식에 성공해 오는 14일 마산만 봉암갯벌에 500마리를 방류한다고 13일 밝혔다.

붉은발말똥게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서식지가 파괴돼 개체수가 급감해 2005년부터 법정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김민섭 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연구실 박사팀은 김형섭 국립군산대학교(총장 나의균) 교수팀과 2015년부터 공동연구에 착수해 지금까지 붉은발말똥게 서식실태조사, 서식지별 유전자 다양성 분석과 실내 인공증식 매뉴얼 제작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에 방류하는 붉은발말똥게는 유전자교란 방지를 위해 동일 유전자 집단에 속하는 순천만 어미게로부터 인공증식한 개체들이다. 안전한 환경에서 증식된 어린게들은 방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되며 이를 통해 자연회복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동욱 기반연구본부장은 "인공증식을 통한 붉은발말똥게 방류사례가 처음인 것에 의의가 크다"면서 "이번 방류가 일반인들에게 해양보호종과 생태계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군산대학교는 인공증식을 통한 방류로 보호대상해양생물 보호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2017년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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