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마추어 천체사진 작가 중 최초···코로나와 홍염 세밀히 촬영

오준호 KAIST 교수가 촬영한 개기일식 모습. <사진=KAIST 제공>
오준호 KAIST 교수가 촬영한 개기일식 모습. <사진=KAIST 제공>
'휴보(HUBO) 아버지'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지난달 촬영한 일식영상이 미 항공우주국(NASA) '오늘의 천체사진(APOD)'에 선정됐다. 

APOD는 NASA에서 운영하는 천체사진 전문 사이트로 허블 우주망원경 등 전문적인 천체관측 결과나 전 세계 천체 관측자 작품 등을 선정해 매일 한 개씩 소개한다. 

오 교수는 지난 8월 21일 미국 오리건(Oregon) 주 웜 스프링스(Warm Springs)에서 개기일식 영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2분 3초 동안 관측된 코로나(태양대기)와 홍염을 촬영했다. 

오 교수의 APOD 선정은 프로 사진작가 권오철 씨에 이어 한국인으로서 두번째며, 아마추어 한국인 천체사진가로는 처음이다. 

APOD 사이트는 오 교수의 동영상을 소개하며 "그가 특별히 제작한 장치로 일식순간 태양표면을 따라 돌며 확대촬영을 통해 태양이 월면 뒤로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디지털사진 전문 사이트 '디지털 포토그래피 리뷰(dpreview.com)'는 "꼭 봐야 할 놀라운 영상"이라고 밝히며 홍염과 코로나, 베일리스 비즈(Baily’s Beads) 등 개기일식 관측 포인트를 소개했다. 

오 교수는 "개기일식 시작과 끝점의 예상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 촬영했다. 그간 경험에서 온 시행착오를 통해 수 개월 철저한 준비 시간을 거쳐 완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 1999년 터키에서 촬영을 시작으로 총 11차례 일식을 관측한 '일식추적자(eclipse chaser)'이기도 하다. 오 교수가 촬영한 개기일식 영상은 APOD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