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의 담당 환자는 2명이 넘고, 일반 병실은 10명도 넘습니다. 동남아보다 못한 현실입니다.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한번에 다 쏟아붓고 산화하더라도 월드 스탠더드를 고집해야 합니다."

매일경제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의료의 현주소를 조명했습니다.

국내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인 이국종 센터장은 중증외상 환자의 생사를 결정 짓는 최소한의 시간(1시간 이내) '골든아워'란 용어를 널리 전파한 인물입니다.

이 센터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응급 이송 수술로 살린 것을 계기로 돈 되는 치료에만 급급해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중증외상 시스템이 부재한 현실에 경종을 울린 인물이기도 한데요.

그는 한국 의료의 현실을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 표현하며 심각한 상황을 고백합니다. 지금까지 한국 의료가 의사들의 손재주, 화려한 개인기로 버텨온 것 이라고 그는 설명하는데요.

많은 간호사들이 어렵게 자격증 따고 그만두는 이유로 환자 대비 부족한 간호사 수를 꼬집습니다. 국제 기준 중환자실 간호사는 환자 한 명만 전담하는데요. 한국 최고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의 담당 환자는 2명이 넘고, 일반 병실은 10명도 넘는다는 것 입니다. 

응급 환자를 이송하려 헬기를 출동시킬 때 우리 의사·간호사들은 국가를 상대로 소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탑승해야 하기도 합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외과 지원자 없는 막막한 현실이 불러올 '미래'라고 합니다. 지금도 없는 인력, 자원으로 이 악물고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센터장은 "학맥·수술법 등이 전수돼야 하는데 전공의 중에서 외과 지원자가 전혀 없다"며 "20년 전부터 하강 곡선이었지만 그땐 외과의사에 뛰어드는 이들이 있었다"고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압축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다시 보고 고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는 "잘못된 관행을 진정성 있게 해결하려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한번에 다 쏟아붓고 산화하더라도 월드 스탠더드를 고집해야 한다"고 피력합니다.

날로 의학기술과 AI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AI로만은 완전히 대체되기 어려운 외과 전문의의 부재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일본시장 뚫은 한국 모바일 게임, 요즘 외롭다는 한국 기업들,  새만금 땅에 100개 기업 유치 계획, 내연기관차와의 이별 등 다채로운 기사들이 함께 준비돼 있습니다. 

오늘의 조간브리핑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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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매일경제] '골든아워 지키기' 이제 첫발…외과 지원자 없는 현실 '막막'

지난 21일 수원시 영통구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건물에 도착하자 119구급차가 환자를 실어나른 후 대원들이 주변을 정리 중이었다. 노란색 '통행제한' 스티커가 붙어 있는 센터에 들어서니 경기도 이천에서 추락 사고 환자가 방금 이송돼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소장·교수(48)가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고 전한다. 

2.[조선일보] 한국 모바일 게임, '난공불락' 일본 뚫었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30일 일본의 애플 앱스토어(앱 장터)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구글의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3.[동아일보] 요즘 외롭다는 한국 기업들

'내우외환(內憂外患).' 요즘 한국 기업들의 상황을 이보다 잘 나타내는 말은 없을 것 같다. 안팎으로 샌드백 신세다. 먼저 외환. 진원지는 중국이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시작한 지 반년이 지나가면서 한국 기업들은 만신창이가 됐다. 
 

4.[조선일보] "이 텅 빈 새만금 땅에… 기업 100개 유치"

"이렇게 좋고 넓은 땅이 텅텅 비어 있는 게 답답하고 아쉬워요. 임기 내 산업연구용지에 국내외 기업 100개를 들여오는 게 목표입니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 청장은 30일 "정부가 새만금을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하면서 기반시설 조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미진했던 기업 유치도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5.[중앙일보] 20세기 주름잡은 내연기관차 로드킬당하나

올해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단연 전기차다. 올 초 글로벌 컨설팅 업체 KPMG가 펴낸 ‘2017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의 핵심 트렌드(key trend) 1위로 ‘배터리 전기차(BEV)’가 꼽혔다.

6.[동아일보] 기업이 부도나면 노조도 부도다

8월에는 유독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자리가 많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학회·협동조합부터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 국회 의원실까지 10여 차례의 토론 및 간담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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