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방사성 'Bi-214', 2시간 체류시 연간 0.095mSv 피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차례에 걸쳐 대전시 유성구 테크노 11로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에 대해 천연방사성 핵종인 비스무트(Bi-214)로 판명됐으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 이라고 30일 밝혔다.

유성구가 지난달 11일, 17일, 지난 8일 테크노 11로 도로 일부구간의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최대값이 470나노시버트(nSv/h)를 기록했다. 이는 탑립동과 관평동 일대의 최근 5년 평균치인 173nSv/h를 2배정도 초과한 수치다. 구에 의하면 도로 포장시 사용되는 아스콘에 금속성을 띠는 비스무트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와 유성구가 측정한 지점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대 선량은 310nSv/h로 나타났으며 핵종은 비스무트(Bi-214)로 분석됐다.

이는 최대선량이 측정된 지점의 1m 높이에서 일반인 체류시간을 하루 평균 2시간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추가 피폭선량은 약 0.095밀리시버트(mSv)로 평가된다. 원자력안전법에서 정한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는 약 0.1mSv(1mSv흉부 엑스선 1회 촬영시 방사선피폭량)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선량 측정값이 다른 이유는 측정기의 종류, 측정방법, 날씨 등에 따라 차이가 날수 있다"면서 "도로의 경우 대부분 차로 이동해 체류시간이 짧고 자동차로 일정부분이 차폐되는 점을 감안하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성구는 주변 도로가 어린이 통행이 잦은 점을 고려해 포장 아스콘을 제거 후 재포장하기로 했고 폐기물은 매립해 처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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