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과학기술계 리더 추천 긴급설문과 관련, 연구현장에 혼란과 우려를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과학기술혁신본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수장 인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올바른 인사를 위해 과학계 목소리를 하루 빨리 정부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에 조급한 마음이 작용했다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지 못한 점을 반성합니다.

많은 분들이 객관적 지표나 과학적 근거 보다는 단순한 추천 의견을 중심으로 보도를 시도했다는 것에 과학계 대표 언론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선택을 했다는 지적과 질책을 해주셨습니다. 이 부분 다시 한 번 깊이 성찰하며, 앞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설문안(과학기술혁신본부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적임자 추천)을 만들고 독자에게 설문 메일을 발송하자, 여러 분들이 과학기술계 리더의 성함과 추천이유를 꼼꼼하게 적어주셨습니다. 부족했지만 제대로 된 인사가 선임되려면 현장의 목소리가 보다 활발히 소통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비록 기존 설문에 비해 참여율이 저조했지만 대덕넷은 '현장의 의견에 가치를 두고 기사화 하자'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추천을 받은 인사 중에는 과학계에 널리 알려진 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연구자 등 다양한 인사가 거론됐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댓글로 우려를 표했듯 과학계 현장 목소리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설문에 참여한 분과 적임자로 추천을 받은 진정성있는 인사들마저 왜곡된 시선으로 평가돼서는 안됩니다. 비난과 질책은 대덕넷의 몫으로 받겠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과학계 인선에 현장의 의견이 반영된 사례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연구현장 상황과 관계없이 관료주도의 의사결정에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과학기술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사실은 독자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겁니다. 올바른 절차를 통한 의견 수렴과 발신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지 구성원 모두는 이번 사례를 통해 좋은 의도로 추진하는 일 일수록 좀 더 심사숙고해야 함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본지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충분한 고민과 고찰을 통해 과학계 현장 목소리 발신 역할, 현장과 정책 간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플랫폼(소통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댓글과 문자, 메일 등으로 질책과 우려의 마음을 표해주신 모든 독자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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