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기술로 장기적 수명 검증

옷감 위에서 구동 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사진=KAIST 제공>
옷감 위에서 구동 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사진=KAIST 제공>
직물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융합해 높은 유연직성을 갖는 최고 효율의 의류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최경철 KAIST(총장 신성철)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학계에 보고된 직물 기반의 발광소자 중 가장 유연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최근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기술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의류 형태의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최 교수 연구팀은 의류 형태의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2015년부터 직물(fabric)형과 섬유(fiber)형 두 가지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2015년에는 거친 직물 위에서 수백 나노미터 두께의 유기발광소자 동작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얇은 섬유 위에서도 높은 휘도를 갖는 고분자발광소자를 개발했다.

그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옷감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높은 휘도와 효율 특성을 갖는 직물형 유기발광소자를 구현했다. 

최고 수준의 전기 광학적 특성을 갖는 이 소자는 자체 개발한 유무기 복합 봉지(encapsulation) 기술을 통해 장기적 수명이 검증됐고, 굴곡 반경 2mm의 접히는 환경에서도 유기발광소자가 동작한다.

최승엽 교수는 "앞으로 빛이 나는 옷은 패션, 이-텍스타일(E-textile)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 광치료와 같은 헬스케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코오롱글로텍과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7월 21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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