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의 '박기영 사퇴 촉구' 서명운동 주도
임명부터 사퇴까지 지속적인 글 올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박기영 교수의 사퇴를 요구해 온 이현숙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의 글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현숙 교수는 자연과학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서울대 교수들의 '박기영 사퇴 촉구' 서명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특정인을 궁지에 몰아넣고 비난하는 일이 되어버릴 수 있어 개인적 부담이 컸지만 과학도로서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개인의 자존심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10여년의 교수 생활과 학생들, 우리 모두 사회를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박 교수의 사퇴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이 교수는 박 교수의 임명부터 사퇴까지 지속적인 글을 올린 바 있다. 지난 10일 올린 글을 통해 "개인적인 잘못은 언제든지 용서할 수 있고 넘어갈 수 있지만 국가적으로 중대한 의사 결정에서 결정적 오판을 지속적으로 하고 점점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면 그건 사과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과학계를 위해 조용히 지내시는 것이 진정한 속죄이고 사과라고 생각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혁신본부장 자리는 과학 기술인들과 함께 일하는 자리인데 과학 기술계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상식을 열망하는 시민의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이 정부의 성공을 빈다면, 제발 뒤에서 조용히 있어달라"라고 요구했다.

박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이현숙 교수의 글.<자료=이현숙 교수 페이스북>
박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이현숙 교수의 글.<자료=이현숙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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