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국가전략프로젝트 세부 과제 최대 5년간 수행
의사결정 이유 설명 기술 개발해 산업 현장 적용 기대

UNIST와 울산시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나선다. 

UNIST(총장 정무영)는 울산광역시(시장 김기현)와 함께 의사결정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UNIST는 인공지능 국가전략프로젝트의 세부과제인 '차세대 AI 기술(차세대 학습·추론)' 연구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부터 최대 5년(2년+3년)간 150여억 원을 지원 받는다. 학교 측은 KAIST, 고려대, 연세의료원, 인공지능 관련기업 AI트릭스와도 협업할 계획이다.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연구의 목표는 인공지능이 의사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기존 인공지능 시스템은 주어진 자료를 정확히 분석하고 예측했지만 의사결정의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주가 예측이나 군사 작전, 질병 진단 등 신뢰도가 중요한 전문 분야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인공지능이 사람에게 의사결정의 이유를 설명하게 되면, 질병 진단과 금융거래 보고서 등에서 활용도가 높아진다. 전자 의료기록이나 뇌 영상 이미지, 생체 데이터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췌장암이나 치매 같은 질병을 진단과 예측도 가능해진다.

울산시는 인공지능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해 관련 산업 기반 조성과 기존 산업의 연계를 구상하고 있다. 울산시에서는 해당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UNIST와 협력했으며, 내년부터 매년 1억 원씩 총 4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원자재 가격 변동을 분석하고 예측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이나 SK에너지처럼 원자재수입이 필요한 울산 소재 기업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도울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에 기반한 정확한 원자재 가격 예측 정보와 설명을 통해 울산시가 추진 중인 동북아오일허브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울산시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메디컬육성사업에도 인공지능을 연계함으로써 질병진단과 예측과 같은 전문적 의료 서비스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제 책임자를 맡은 최재식 교수는 "인공지능이 현실세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추론해 내린 결정의 이유를 설명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며 "주요 원인과 결과 사이의 변화를 학습하고, 사람이 말이나 시각자료로 설명하는 방식을 모방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 산업진흥과 관계자는 "4차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핵심 원천기술의 선점이 중요하다"며 "사업 성과물이 울산시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을 기대하며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 국가전략프로젝트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국가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한 9대 국가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열린 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차, 경량 소재, 스마트시티, 정밀의료, 신약,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분야가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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