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협, 20일 화학연 Space C#서 '비정기 특별 친목 모임' 개최
산·학·연·관 기관장 20여명 집결···허심탄회 대화에 바비큐 파티까지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는 20일 화학연 Space C#에서 '비정기 특별 친목 모임'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는 20일 화학연 Space C#에서 '비정기 특별 친목 모임'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을 가장 잘 할 국가는 한국이라고 꼽았습니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을 개념적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도시에서 실증 사례를 보여줘야 한다는 필요성을 이야기 했어요."

신성철 KAIST 총장은 20일 한국화학연구원 Space C#에서 개최한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회장 이규호·이하 연기협) 모임에 참석해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4차 산업혁명 전도사 클라우스 슈밥과의 미팅 내용을 공유했다.

대전시장을 비롯해 과학·산업계 산·학·연·관 기관장 20여명이 참가한 친목 모임에서 신성철 총장은 "지난 2015년 KAIST 명예박사를 받은 클라우스 슈밥에게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며 인터뷰 승낙을 얻어내 대학 총장으로 유일하게 다보스 포럼에서 슈밥을 만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신 총장은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을 이룰 수 있는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국가는 한국이라고 말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실현 조건 3가지를 설명했다.

첫 조건은 '속도'다. 한국은 급속 성장의 경험으로 속도에 익숙한 나라다. 다음은 '전국민적 관심'이다.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국민은 한국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정치적 슬로건'이다. 국가적으로 여야 구분 없이 4차 산업혁명을 찬성하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신 총장은 "클라우스 슈밥이 한국의 한 지역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실증 사례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라며 "그 최적지가 대전 대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한국은 2만불 소득에서 11년째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적을 일으킬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의 교차점에 서 있다"라며 "5년 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지 못하면 포기의 길로 빠지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은 위기이자 기회다"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4차 산업혁명을 정치적 슬로건으로 생각하지 말자. 말 잔치 그만하자"라며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중지를 모아야 한다. 대전시가 유니크해질 수 있는 실증 사례를 만들자"고 피력했다.

문길주 UST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만든 단어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는 쫓아가는 것은 잘하지만 새로운 것을 고유로 가져오지 못한다"라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경계했다.

그는 "결국은 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해야 한다"며 "산업이 어떤 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출연연과 대학 모든 기관들이 조연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4차 산업혁명이 산업 정책과 연결이 필수불가결이다"라며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실증 사례를 보여주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이름이 바뀔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하며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과 과학기술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허심탄회한 대화는 주로 4차 산업혁명 주제로 이어졌다. 이날 모임에 참가한 과학·산업계 기관장들은 화학연 Space C#에서 개최한 특별 전시관을 둘러보고, 바비큐 파티에서 못다한 4차 산업혁명 준비를 위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비공식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자연스러운 4차 산업혁명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행사에 참가한 과학·산업계 산·학·연·관 수장들이 화학연 Space C#에서 개최한 특별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행사에 참가한 과학·산업계 산·학·연·관 수장들이 화학연 Space C#에서 개최한 특별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4차 산업혁명 주제는 바비큐 파티에서도 이어졌다.<사진=김요셉 기자>
4차 산업혁명 주제는 바비큐 파티에서도 이어졌다.<사진=김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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