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카레에 익숙해진 때문일까? 카레가 만들어지는 시간은 조금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내부의 인테리어는 눈길을 뺏는다. 일본식 카운터 테이블 디자인과 함께 곳곳에 건담 프라모델, 애니메이션 캐릭터 피규어, 복을 불러오는 고양이 사진들, 그리고 일본 사케 병들 등 일본 특유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카레들이 각각 등장하고 모두 사진찍기에 바빴다. 단순히 그냥 밥과 카레, 그리고 추가한 토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 숟가락 뜨기 시작하면 어느새 손은 바빠진다. 1단계는 부담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2단계는 살짝 매콤하지만 중독을 부를 것 같다.
여기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감자고로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알찬 새우튀김과 안심돈까스 등은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특히나 계란후라이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비쥬얼에 저절로 공감이 간다.
함께 시킨 붓카게 우동은 계란 노른자와 레몬즙, 무, 김 등과 육수를 열심히 비벼 한 젓가락씩! 솔직히 말로 설명하기에도, 글로 표현하기에도 미묘한 맛이었지만, 다들 젓가락을 열심히 움직인 것은 분명하다.
미세노센세 가게 옆측엔 '점심은 카레다!'라는 작은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색적이면서도 익숙한 맛(?)을 찾고 싶다면, 당신의 오늘 점심은 카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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