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로 돈도 없이 공부할 땐 정말 죽도록 어려웠습니다. 그때 배운 노하우가 버티기입니다. 힘들수록 힘을 빼고 버티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도 그때 배운 노하우가 없었으면 못 이겨 냈을 겁니다"

중앙일보는 '140억 증여세 부과'에 대한 7년의 법정 투쟁에서 승소한 황필상 구원장학재단 이사장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황필상 구원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2002년 자신이 설립하고 운영해온 수원교차로의 주식 90%(당시 평가액 180억)와 현금 15억원을 모교인 아주대에 기부했는데요.

'사람 농사'를 한 번 제대로 지어보기 위해 기꺼이 꺼내놓은 전재산에 가까운 돈이었습니다. 

재단을 통해 6년간 733명의 학생들에게 4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온 그에게 느닷없이 날라온  것은 증여세 140억 부과 통보. 그의 통큰 기부가 범죄로 몰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대법원의 부당 선고를 받기까지의 7년 동안의 과정과 '부자의 선의'에 아직 낯설어 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제(20일) 대법원으로 부터 증여세 부과 '부당' 판결을 받은 그는 "그동안 중단됐던 사람 농사를 계속해서 지을 수 있게됐다"고 기뻐하며 "재산을 다시 관리할 생각을 하니 '새 괴로움의 시작'"말하며 행복한 엄살을 부리도 하는데요.

기부에 대한 시선과 환경, 제도가 바뀌어 우리나라에도 빌게이츠 같은 '기부왕'들이 많아지길 바라보는 아침입니다.

뇌파만을 이용해 '뇌 속 단어' 끄집어 내는 페이스북의 기술, 회춘의 명약으로 각광받는 '대변', 시급한 '미세먼지 데이터', 에너지포퓰리즘 등 흥미로운 기사들도 함께 준비돼 있습니다.

오늘의 조간브리핑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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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앙일보] "사람 농사가 범죄 될 뻔해 … 제2 잡스 다시 키워보리다"

20일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황필상(70) 구원장학재단 이사장이 법정을 나와 찾은 곳은 법원 경내 흡연구역이었다. "원심을 파기하고…"라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선고를 듣는 순간에도 입꼬리만 가볍게 올라갔던 그의 표정이 담배 연기 속에서 활짝 펴졌다.

2.[동아일보] "뇌-컴퓨터 연결해 생각만으로 단어 입력"

"만약 사람의 머릿속 생각을 뇌파만을 이용해 즉시 글자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이 머릿속에서 생각한 문장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입력해 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3.[동아일보] 젊고 건강한 대변이 '회춘의 명약' 될 수 있다고?

똥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은 이중적이다. 변비로 고생할 때는 그렇게 보고 싶다가도 막상 쾌변(?)한 뒤엔 고약한 꼴에 바로 치워버린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대변의 몸값이 껑충 뛰었다.

4.[중앙일보] '미세먼지 중국 탓' 의심하면서···기본적인 데이터도 못갖춘 정부

곡우인 20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왔는데도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을 기록했다. 시민들은 "비가 갠 뒤에도 파란 하늘을 보기 힘든 게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다.

5.[동아일보] 에너지 포퓰리즘 뒷감당은 누가 하나

올해 1월 말 독일이 대규모 정전사태 일보 직전까지 갔다. 하나 남아 있던 예비 발전소를 가동시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원인은 전체 발전량의 29%를 차지하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제 기능을 못 한 탓이었다.

6.[동아일보] ‘‘한강의 기적’ 이끈 KIST 성공신화, 베트남에서 다시 쓴다

1965년 5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국을 찾았다. 린드 존슨 미국 36대 대통령을 만나 경제원조를 약속받기 위해서였다. 회담을 마치고 발표된 공동성명문 마지막 줄엔 예상치 못했던 내용이 포함됐다.

7.[조선일보] "서울 인근에 中企 전용 연구단지 만들자"

본지는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다룬 '중기발(發) 제조업 공동화' 시리즈를 3회에 걸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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