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내부교수 선임···개교 46년 만에 첫 동문 총장
글로벌 TOP10 대학 도약 위해 '5대 혁신방안' 제안

KAIST 제16대 신임 총장에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가 선임됐다.<사진=KAIST 제공>
KAIST 제16대 신임 총장에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가 선임됐다.<사진=KAIST 제공>
신성철 KAIST 물리학과 교수가 신임 총장에 선임됐다.

KAIST 이사회(이사장 이장무)는 21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제16대 신임 총장에 신성철 교수를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성철 총장은 1977년 KAIST 물리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KAIST 개교 46년 만에 첫 동문 출신 총장이 탄생했다.

신 신임 총장은 이번 선임으로 네번째 도전만에 총장직에 오르게 됐다. 또 그동안 로버트 러플린 총장, 서남표 총장, 강성모 총장 등 외부출신 수장에서 13년만에 내부 출신 총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는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KAIST에서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재료물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스트만 코닥연구소 수석연구원을 거쳐 지난 1989년 KAIST 교수에 임용됐다.

이후 KAIST 학생부처장, 국제협력실장, 기획처장, 고등과학원설립추진단장, 나노과학기술연구소 초대소장, 부총장 등과 대덕클럽 회장, 한국자기학회장, 한국물리학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DGIST 초대 및 2대 총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또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한국물리학회 학술상, 닮고싶고 되고싶은 과학기술인, KAIST 올해의 동문상, KAIST 국제협력대상, 아시아자성연합회(AUMS)상, 과학기술훈장 창조장(1등급), 대한민국 학술원상,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신 총장은 나노자성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나노자성체 스핀 동력학을 연구하는 '나노스핀닉스'(Nanospinics)  연구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이 연구분야에서 290편 학술지 논문 게재, 37건 특허 등록, 160여회 국내외 학술 초청강연을 했다. 특히, 자성학 분야 오랜 난제인 2차원 나노 자성박막 잡음 현상을 처음으로 규명한 과학자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다양한 학술적 업적으로 자성학 분야 한국 과학자로 유일하게 미국물리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 과학자 최초로 아시아자성연합회(AUMS)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총장은 KAIST 글로벌 TOP10 대학 도약을 위해 ▲교육혁신 ▲연구혁신 ▲기술사업화 혁신 ▲국제화 혁신 ▲미래전략 혁신 등 5대 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교육혁신: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학부과정 무학과 트랙 도입과 e-learning 교육 환경 확대 ▲연구혁신: 세계적 수준 플래그십 융복합 연구그룹 10개 육성과 협업연구실 제도 도입 ▲기술사업화 혁신: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와 기술출자기업 활성화 ▲국제화 혁신: 한영 이중 언어 소통 글로벌 캠퍼스 구축과 외국인 학생·교수 비율 획기적 제고 ▲미래전략 혁신: '비전 2031' 장기 플랜 작성과 싱크탱크 그룹 육성 등을 제시했다. 

KAIST 이사회는 "신성철 교수를 KAIST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이끌 훌륭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신임 신 총장은 교육부 장관 동의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승인을 거쳐 확정되며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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