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중기대토론회...다양한 건의사항 나와

"누룽지 사탕 개발하는데도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 정부는 IT나 BT 등 T자 들어가는 사업에만 몰려 있는 것 같습니다."(한국에어로 김왕환 사장)

18일 중소기업청 기술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김덕배) 주최 '대전 충남지역 중소벤처기업 대토론회'에서는 벤처기업인들과 '굴뚝 기업인'들의 생생한 정책건의가 잇달았다.

이번 중소벤처기업 대토론회는 중기특위가 전국을 돌며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받아들이는 장으로 지금까지 모두 1백79건의 정책건의가 있었다. 이 날 토론회에는 김덕배 중기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신동오 중기청 차장, 장지종 중기특위 사무국장, 이진옥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등 공무원과 황해웅 기계연구원장, 복성해 생명공학연구원장 등 대덕밸리 연구원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임채환 블루코드테크놀로지 사장 등 벤처기업인 대표와 한금태 한영기계 사장 등 일반기업 대표, 언론인, 학계인사까지 6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김덕배중기특위장의 경영운용기조 및 중소기업정책방안, 장지종 특위 사무국장의 중소벤처기업 정책과제, 이진옥대전시경제국장의 지역경제활성화방안 등이 발표를 가진 뒤 토론에 들어갔다.

다음은 토론 내용.

강승구 광원전자 사장 전자회로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기술개발 이전까지 수입품에 의존하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수입품 가격 하락을 가져와 국가적 이익을 발생시켰다면 업체에 그에 상당하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덕배 특위 위원장 중요한 건의다. 제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적으로 덕을 봤으니 업체에도 이익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제라도 도입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겠다.

임채환 블루코드테크놀로지 사장 기업창업은 쉽지만 망하기는 쉽지 않다. M&A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선진국처럼 국가적 차원의 임대공단 지정이 필요하다.

김덕배 특위 위원장 벤처기업협회장도 같은 말을 했다. 입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 벤처활성화를 꾀하겠다.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한 대목이다.

신동오 중기청 차장 M&A의 중요성에 공감한다. 하지만 정확한 시선으로 M&A를 바라보는 기업문화와 기업평가시스템이 없어 문제다. 하루아침에 제도 한 두개 만들어서 정립될 문화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지속적인 방안 마련과 노력은 기울이겠다.

박재연 한백 부사장 반도체공정장비 회사다. 기술개발 후 대만 수출도 해냈고 대기업 납품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판매하려 했더니 국산장비라는 이유로 외면 당했다. 같은 품질의 국산장비가 이처럼 푸대접을 받아도 되는가.

김덕배 특위 위원장 사기업인 국내업체에서도 사용하는 것을 국내 연구기관 그것도 출연연구기관에서 꺼린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히려 반대로 관련기관에서 선도적으로 홍보를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개선해보자.

신동오 중기청 차장 판로지원의 장은 만들어줄 수 있다. 하지만 구매하라고 강요할 순 없다. 단지 권장하고 유도할 수 있을 뿐이다. 국산장비 사용기관에 대해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해 보겠다.

김덕배 특위 위원장 질문에 대한 성의있고 완벽한 대안과 답변을 꼭 주겠다. 혹시 못 한 말이 있거든 서면으로라도 제출해 주길 바란다. 이제 형식적 토론회나 회의는 없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자리는 만들지 않겠다.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