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그리스신화 등 재미요소 섞어 노벨과학상 대중 이해 높여
과천과학관 '제3회 노벨과학상 에세이 경연대회' 개최 참가자 모집

노벨과학상 시상식 모습. <사진=유튜브 캡쳐>
노벨과학상 시상식 모습. <사진=유튜브 캡쳐>
매년 12월 10일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 스웨덴의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벨과학상 시상식’에는 특별한 연설이 울려 퍼진다. 콘서트홀을 찾은 약 1000여명의 청중과 스웨덴 왕족에게 노벨상 수상자들이 선정된 이유와 업적을 설명하는 것. 어려운 과학적 해설대신 적절한 비유와 농담도 간간히 섞어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애플턴층'을 발견해 무선통신과 무선공학 발달에 기여한 영국의 에드워드 빅터 애플턴의 연설에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 비행이, 퀴리부부의 '베크렐이 발견한 방사현상연구'는 옛 속담과 구약성경 등에 비유됐다.
 
그리 길지 않은 연설이지만 내용이 짜임새있고 흥미로워 '이번엔 어떻게 연설을 할까'를 기대하는 언론매체와 대중들이 많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이토록 그들의 업적을 설명하려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수상이유에 주목해야할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우리가 과학기술과 떼려야 뗄 수없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조금 더 편하고 행복한 삶을 보내는 최대 수혜자 인류가 과학기술을 이해하는 것은 현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연구인생을 되돌아보는 것은 현역 과학자들의 연구인생에도 귀감이 된다. 생존수단으로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빠르게 습득했던 우리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과학기술로 인류에 공헌하기 위한 방향 등을 설정할 수 있는 것.
 
박성규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노벨상은 세계 1등 기술보다 '인류를 위해 공헌한 사람'을 선정해 수상한다"며 "과학기술이 가야할 방향과 투자 방향 등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남을 쫒아가는 연구, 최신 트렌드를 쫒는 연구가 아닌 의미와 가치가 있는 연구를 왜 해야하는지 등을 탐구하는데도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명경재 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장은 "과학자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은 과학적 지식을 넘어 내가 원하는 연구에 대한 열정을 채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꼭 과학자가 되지 않더라도 과학자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국민의 과학적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노벨과학상 수상 대상자 예측 에세이 대회 ‘주목’
 
그런 가운데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연구업적을 되돌아보고 올해 어느 분야에서 노벨과학상이 탄생할지 예측해보는 '제3회 노벨과학상 에세이 경연대회'가 이목을 끈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조성찬)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노벨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고 과학적 사고와 논리적 표현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의 노벨과학상 수상자' 또는 '미래의 노벨과학상 수상 후보 연구 분야'를 예측하는 에세이를 작성하는 대회다.
 
고등부, 대학부로 나눠 진행되며 참가형태는 개인 또는 팀 단위(3인 이내)로 참가 가능하다. 예선(서면심사)을 통과한 30인 혹은 팀(부문별 15팀)은 과천과학관 상상홀에서 진행되는 본선에서 경쟁한다.
 
참가 희망자는 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center.go.kr)에서 상세내용을 확인 후, 오는 8월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문의 사항은 노벨상 사무국(nobel@korea.kr, 02-3677-1451)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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