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맥 등 벤처협동화단지 둘러봐...시너지 효과 확인

"도금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는데 옆에 두고 그동안 헤맸네요. 다음주 쯤 한번 회사를 방문해도 괜찮을까요."(텔레포스 권영세 CTO)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더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기술이라는 것이 알고 보면 모두가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우리정도 장태순사장)

11일 오후 5시 대덕밸리 첫 클러스터(Cluster)인 대덕밸리 반도체 모임 두번째 만남이 이루어진 케이맥 대회의실. 이날 모임에는 대덕밸리 반도체 관련 벤처기업 사장과 임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첫번째 모임에서 나오지 않은 벤처인들을 위해 일단 자사의 제품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짤막한 회사 소개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발길을 옯겨 케이맥(대표 이중환)의 공장 시설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젠포토닉스(한선규)의 연구생산시설, 한백(박근섭)의 반도체 장비생산시설,에이스랩(김광영)의 클린룸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어색했던 첫 모임과는 달리 얼굴이 익어가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 벤처카페 아고라에서 가진 첫 모임에 이어 이날 가진 두번째 회동에는 첫번째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던 일부 회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모임엔 젠스텍(대표 이태우), 에이에스비(염병렬), 젠포토닉스(한선규), 덕인(우인훈), 파이오닉스(이상환),한비전(유상근),텔레포스(이상헌) 등이 추가로 참석했다. 본격적인 반도체 모임의 성과는 아무래도 인포멀한 자리가 제격. 저녁식사를 위해 인근의 산장가든으로 옮긴 참석자들은 오리고기를 안주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외국기업과 상담을 하는데 샘플이나 일반적인 기술의 내용에 대해서는 요구에 응해야 하지만 절대로 기술 프레임을 요구하는 것에는 응하지 말라. 가끔 공개하는 기업이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기술을 완전공개하라는 요구는 신중해야 한다."(에이에스비 염병렬사장)

"실리콘밸리에서 아이파크에 사무실이 있다고 자랑하면 그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미국에서 한국회사라고 자랑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미국에 진출하려면 철저하게 현지화를 해야만 살수 있다."(텔레포스 권영세부사장)

"일로만 만나면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골프도 치고 당구도 치는사이에 대화가 되는 것 아닌가. 이번 기회에 반도체 모임 회장기(?)당구대회라도 만드는 것은 어떤가(좌중 폭소)"(젠포토닉스 한선규사장)

"실리콘밸리에서는 회사에 무슨일이 닥쳤을때 기술이면 기술,마케팅이면 마케팅, 전화한통이면 해결된다고 들었다. 대덕밸리는 한국에서는 그래도 온갖 기술이 몰려 있는 곳이다. 이런식의 관련 네트워크를 만들면 실리콘밸리 처럼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에이스랩 윤광호부장)

"여기에 오니까 과거(ETRI 시절)의 선후배 동료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 마치 동창회에 나온것 같은 느낌이다." (파이오닉스 이상환사장)

한편 대덕밸리 반도체 모임 참석자들은 이날 회장에 이중환케이맥 사장, 간사에 홍기현 애크론정보통신 사장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대덕넷 구남평 김영중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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