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는 10세에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리눅스 운영체계를 만든 리누스 토발즈 역시 초등학교 6학년 때 외할아버지가 쓰던 낡은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었죠. 빌게이츠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푹 빠져들었던 때도 학생 때의 일이었습니다.

한 과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빌 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를 죽이는 나라라고요. 전 세계를 혁신으로 이끌었던 SW 강자들을 조기에 발견해 키워내야 SW 분야의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는 그의 말은 호소력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의 말도 여전히 공염불에 지나지 않고 있는 것 같네요. 여기저기서 SW 조기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아직인 듯 싶어서요.

오늘자 한국경제 1면에는 '한국만 손 놓은 SW 조기교육'에 대한 기사가 실렸는데요. 기사에 따르면 영국은 새학년이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초·중·고교 필수과목으로 '컴퓨터과학'을 넣는다고 합니다. 워드와 엑셀, 인터넷 검색 등을 가르치던 기존의 컴퓨터 활용 교육을 학생들이 직접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SW를 만드는 '코딩 교육'으로 전면 개편하는 것인데요.

이처럼 SW 인재를 길러내기위한 교육 혁신이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듯 합니다. 미국과 핀란드 등에선 민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인재 육성을 주도하고 있고, 창업국가로 이름 높인 이스라엘 역시 고등학교 교육에서 이미 한국 대학의 컴퓨터공학 전공 수준의 교육을 하며 매년 수 천 명의 SW 전문가를 기르고 있거든요.

이들 나라가 SW 조기 교육에 올인하는 이유는 SW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인데요.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작년 세계 SW시장 규모는 1조436억 달러로 휴대폰(3048억달러)의 3.4배, 평판TV(996억달러)의 11배에 이르지만, 좋은 SW 인재를 구하긴 쉽지 않다고 하네요.

한국의 SW 교육은 여전히 컴퓨터 사용법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한국은 SW 인력 부족뿐 아니라 창의 인재 기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고 하는데요. 무언가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네요.

그 과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대한민국에서 빌 게이츠나 마크 주커버그가 안 나오는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둘러싸고 있다. 컴퓨터 한다고 하면 '미쳤다'는 반응이 돌아오는 게 요즘 부모들의 속성이다. 내신에도 도움 안되고 대학 가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게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소프트웨어는 위대한 발상을 구현하는 모체다.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발상은 나라를 이끌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그것을 못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모든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교육이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1. [한국경제]한국만 손 놓은 'SW 조기교육'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33012701

SW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교육 혁신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미국 핀란드 등에선 민간 기업이 자발적으로 미래 SW 인재 육성을 주도한다. ‘창업국가’ 이스라엘은 고교에서 이미 한국 대학의 컴퓨터공학 전공 수준의 교육을 하며 매년 수천명의 SW 전문가를 길러내고 있다.

2. [한국경제]KAIST마저 전산전공자 반토막…SW인재 고사직전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33013761

경기 오산정보고등학교의 서인순 교사는 지난해 일반 고교에서 특성화고로 자리를 옮겼다. 서 교사의 담당은 컴퓨터, 소프트웨어(SW) 등을 가르치는 정보 과목. 기존 학교가 정보 수업을 폐지하면서 관련 과목을 계속 가르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학교를 옮겨야 했다. 정보 과목 선생님 중 서 교사처럼 과목을 그대로 유지하는 건 그나마 행운이다. 동료 교사 중 상당수는 매년 학교에 남기 위해 40~50대 나이에도 수학, 국어 등으로 전공과목을 바꾸고 있다.

3. [중앙일보]속도위반 진달래·벚꽃 … 꽃은 무죄, 사람이 유죄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3/31/13886794.html?cloc=olink|article|default

때 이른 ‘봄 더위’에 한반도 생태계가 혼란스럽다. 가창오리 같은 겨울 철새는 아직 북녘으로 떠나지도 않았는데 벚꽃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피었다. 서울에서는 개나리보다 하루 늦게 피던 진달래가 올봄에는 이틀 먼저 피었다. 여름 철새 제비, 나비도 예년보다 훨씬 빨리 모습을 보였다.

4. [동아일보]“연구개발직, 근로시간 단축 어찌하오리까”
http://news.donga.com/3/all/20140330/62124677/1

“근로기준법이 현재 안 그대로 개정되면 한창 일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인력들을 강제로 집에 보내야 할 판입니다.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됩니다.”

4대 그룹의 인사담당 임원 A 씨는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방향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직군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생산직 위주로 법 개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5. [매일경제]`관리`의 삼성 `창조·혁신`으로 대전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496056

삼성전자가 `관리의 삼성` 이미지를 벗고 `창조혁신의 삼성`으로 대전환한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격해지고, 기업 간 이합집산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관리와 통제만 잘해서는 초일류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살아남기조차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갤럭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실적이 정체되고, 각 부문에서 한계에 직면하는 상황이 계속 늘면서 위기감이 커져왔다.

6. [동아일보]1996년 영화 한편 내려받는데 6일, 2014년 손끝 까딱하면 28초만에 끝
http://news.donga.com/3/all/20140331/62124954/1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16년 전 1998년 SK텔레콤은 이런 광고를 내보냈다. 당시엔 전화가 끊기지 않고 잘 터지는 게 자랑이었다. 지금은 음성 전화가 되지 않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무선 인터넷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한국 이동통신 기술의 이런 비약적인 발전은 독자 기술을 개발하려는 연구자들의 집념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도 이런 열정은 계속되고 있다.

7. [조선일보]名畵에서 기후를 보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3/30/2014033002691.html

영국 인상주의의 시조인 윌리엄 터너(Turner·1775~1851)는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꼽힌다. 1995년 BBC 라디오4가 '영국이 소장하고 있는 가장 위대한 그림'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가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터너가 단순히 풍경만 그린 것이 아니라 화산 폭발로 인한 대기 변화까지 정확하게 반영했으므로, 과학자 반열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현대적인 기상관측이 이뤄지기 훨씬 전부터 미술 작품은 기후변화를 기록한 타임캡슐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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